정치뉴스 입니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앨버트 불라 화이자 회장을 접견하고, 기존 3000만회분 외 내년도 추가 백신 확보 등 한국과 화이자의 다각적 백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접견에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이수혁 주미 대사, 남영숙 경제보좌관과 존 셀립 화이자 수석부사장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모더나를 시작으로 글로벌 제약사 대표들과 만나 백신 외교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화이자 회장 접견이 성사되면서 얀센을 제외한 주요 백신 개발사 대표를 모두 면담하게 됐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내년도 백신 추가 확보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 8월, 우리 국민이 내년 사용할 백신 3000만 회분을 구매키로 화이자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불라 회장과 신종 변이바이러스의 지속 출현 등의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기존 3000만 회분 외에 화이자 mRNA 백신을 추가로 구매·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실무적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계속 협력키로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내년도 백신의 조기 공급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불라 회장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그간 한국에 안정적으로 백신을 공급한 화이자의 각별한 노력에 감사를 전달하며 화이자가 유례없이 신속하게 mRNA 플랫폼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생산함으로써 전 세계가 팬데믹 극복의 희망을 품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 화이자의 적극적인 협조로 한-이스라엘 백신 상호 교환이 가능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또 한국의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정책을 소개하며 화이자의 지지를 요청했다.

불라 회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감사를 전하고 향후 굳건한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또 코로나19 백신뿐만 아니라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화이자의 치료제·백신에 대한 환자들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백신 외교를 통해 접종과 방역, 일상의 조화를 조속히 구현하고, 코로나 극복 선도국가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한국과 화이자는 상호 협력 논의를 지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