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생산 차질" 중국 7월 제조업 경기 둔화세 지속
아주경제 기사제공: 2021-07-31 10:38:4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제조업 경기 회복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
중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데다 계절적 전력난이 지속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으면서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50.8)는 물론 전월 치인 50.9를 소폭 밑돌았다.
다만 50선을 웃돌며 17개월째 확장국면은 계속해서 이어갔다.
중국의 월간 제조업 PMI는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이 닥친 지난해 2월 사상 최저인 35.7까지 급락했다가, 한 달 만인 3월 52.0을 기록한 이후 17개월 연속 확장세를 지속하는 중이다.
하지만 3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축소를 나타낸다.
 

중국 공식 제조업 PMI 추이. [자료=중국 국가통계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허난성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데다 전력난이 지속되고,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업 규모별로 소기업의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주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대기업과 중견 기업의 제조업 PMI는 각각 51.7과 50.0으로 기준선인 50 이상을 유지했지만 소기업 제조업 PMI는 47.8을 기록했다.
전달보다 1.3포인트 떨어져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았다.
대다수 항목도 전달보다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항목별로 7월 신규 수출 주문 지수는 50.9로 전달의 51.5보다 0.6포인트 떨어졌고, 생산 지수도 51.0으로 50을 웃돌았으나 전월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제조업 생산이 확대되고 있지만 회복세가 다소 둔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여전히 제조 기업의 경영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주요 원자재 도입 가격 지수는 62.9로 전달의 61.2를 웃돌았고, 출고 가격 지수도 전달의 51.4보다 크게 상승한 53.8을 기록했다.
 

중국 공식 비제조업 PMI 추이. [자료=중국 국가통계국]

이날 발표된 7월 비제조업 PMI도 53.3으로 전월(53.5) 대비 소폭 하락했다.
비제조업 PMI는 지난 2월 29.6을 기록한 뒤 3월(52.3)부터 16개월 연속 경기확장 국면을 이어가며 제조업 경기와 유사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비제조업 PMI는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분야의 경기 동향을 반영하는 지표다.
다만 본격적인 여름철 휴가 시즌을 맞아 소비가 증가하면서 서비스업 활동 지수는 소폭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서비스업 활동 지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오른 52.5를 기록했다.
 
이로써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를 취합한 7월 종합 PMI는 52.4를 나타냈다.
전달 수치를 0.5포인트 밑돈 것이다.
자오칭허(趙慶河) 중국 국가통계국 고급 통계사는 "7월 들어 일부 기업이 장비 점검에 돌입했고, 일부 지역에서 폭염, 폭우 등 기상 이변의 영향으로 제조업 경기가 전월에 비해 주춤했다"면서 "중국 제조업 경기는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회복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공식 PMI는 주로 대기업과 국영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후 집계한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차이신 제조업 PMI는 내달 2일 발표된다.

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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