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 ‘카뱅’ 기관 물량 88% 인수…의무보유확약 13.4% 그쳐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1-07-24 16:34:15

[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외국계 주관사가 카카오뱅크(카뱅) 공모주의 기관 물량 대부분을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 기관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낮은 편이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장 직후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내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24일 카뱅이 공시한 증권신고서를 보면 카뱅은 총 6545만주 신주를 공모한다.
기관 몫으로는 우리사주조합(20%)과 일반 투자자(25%)를 제외한 55%(3599만7500주)가 배정됐다.


기관 물량의 87.6%는 외국계 주관사 두 곳이 인수한다.
크레디트스위스가 1832만6000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이 1309만주다.
외국 기관들의 창구가 되는 외국계 증권사가 인수하는 주식이 기관 물량의 약 90%에 이르는 셈이다.
전체 공모주 기준으로는 절반에 이른다.


단 인수 물량이 배정 물량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실제 주식 배정 결과 외국 기관의 투자 비율은 이와 상이할 수 있다.
카뱅은 기관 투자자 구성비율 등 자세한 배정 결과는 추후 주식발행실적 보고서를 통해 공시할 계획이다.



외국 기관의 신청 수량 기준 의무보유(15일~6개월) 확약 비율은 13.4%에 그쳤다.
실제 배정 수량을 기준으로 하면 확약 비율이 달라지겠지만 낮을 가능성이 크다.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낮다는 건 대개 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하면 곧바로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매물도 많다는 의미다.


의무보유 확약은 기관이 공모주를 비교적 많이 배정받는 조건으로 상장 이후 일정 기간 동안 공모주를 보유하도록 하는 제도다.
하지만 명확한 규정이 없어 주관사는 수요 예측을 하며 기관이 써낸 의무보유 확약 신청 내용에 기반해 물량을 자율적으로 배정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내 공모주에 투자하는 외국인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낮은 수준이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상장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등 10개사의 공모주 배정 물량 중 외국인 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4.64%였다.


카뱅은 투자설명서를 통해 확정 공모가 3만9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기관들을 대상으로 물량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주관사는 기관이 제시한 가격, 기관 운용 규모, 투자 성향, 공모 참여 실적, 의무보유 확약 여부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배정 물량을 결정한다.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수요예측 참여자는 참여 수량 전체에 해당하는 물량을 배정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주관사들은 기관 물량 배정 시 고려하는 요소별 중요도나 가점 여부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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