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12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명태균이 세긴 세다”라고 주장했다.
![]()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회의실에서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1 |
이어 “(명태균이) ‘잠 안 자면 술 마시고 술 마시면 잠자고’라고 윤석열을 한방에 규정하고, ‘장님무사, 앉은뱅이 주술사’라고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관계를 쉽게 정리하더니 (이제는) 내란정당 후보를 정리했다”며 “기대한다.
자기 머리 못 깎는 내란 정당 정리를”이라고 했다.
![]()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 페이스북 캡처 |
오 시장은 명씨가 연루된 여론조사비용 대납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오 시장과 관련한 비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실시하고, 오 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 씨가 여론조사비용 3300만원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 |
명태균씨(가운데). 뉴스1 |
![]() |
지난 9일 보석으로 풀려난 명태균씨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에서 밖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오 시장 측은 2021년 1월쯤 김영선 전 의원의 소개로 명씨를 두번 만났으나 부정하게 여론조사를 이용하는 수법을 확인하고선 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 끊어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결과도 전달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은 명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또 김한정씨가 명씨 측에 돈을 보낸 건 맞지만, 오 시장 캠프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돈은 여론조사비 대납 목적이 아니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명씨에게 잘 보이기 위한 용도였다는 것이다.
![]()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이어 “‘나 아니면 안 돼’라는 오만이 횡행해 우리 정치가 비정상이 됐는데, 평생 정치 개혁을 외쳐온 저마저 같은 함정에 빠져선 안 된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