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전 대표를 겨냥해 "지금이라도 경제부총리 탄핵 소추를 철회하고 금융 당국의 발목을 잡는 청문회를 즉각 취소하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정부가 어렵게 확보한 외교 경제 협상의 골든 타임을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야욕으로 날려버린다면 국민께서는 이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탄핵소추 청문회를 오는 16일 열기로 했다.
민주당은 최 부총리가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정황이 있고,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을 지연하는 위헌적 행동을 한 만큼 탄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권 원내대표는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감원장과 같은 경제 금융 수장들까지 줄줄이 증인석에 세우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세계 주요국들이 경제 위기 대응과 관세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는 지금 이재명 세력은 오히려 국가 리더십을 흔들며 경제 리스크를 자초하는 정쟁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결과는 자명하다.
환율은 오르고 외국인 자금을 이탈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국민에게 돌아가야 할 폭풍은 줄어들고 우리 경제는 더 깊은 위기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의 정치적 야망을 위한 탄핵 청문회 쇼는 국민의 삶을 정략의 재물로 삼는 반민생 정치이자 대한민국 경제를 향한 내란 행위이며, 관세 전쟁 중 국익을 배신한 이적 행위"라며 "지금 국민은 탄핵이 아닌 안정을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가 전날 영상으로 출마 선언을 한 것에 대해선 "이재명 대표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외쳤지만 출마 선언에서 진짜는 단 하나도 없었다"며 "특히 국가 비전으로 새 민주주의를 제시한 부분에서는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말한 K민주주의에서 K는 코리아가 아니라 킬"이라며 "나아가 이재명 대표가 말한 실용주의 역시 거짓말"이라고 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으로 법의 심판을 받았다"며 "이제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 심판을 받을 차례"라고 덧붙였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