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국민 최고의 도구가 되겠다”… 이재명, ‘감성 다큐’ 출마 선언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4-11 08:07:44

李 다큐멘터리 형식 영상…대선 출마 공식 선언
“근본적인 원인은 경제”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위대한 대한국민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가 되겠다”며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영상을 공개했다. 이 전 대표는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고통 없는 삶을 추구하는 '먹사니즘'을 넘어, 실용주의를 앞세워 더 행복한 삶을 지향하는 '잘사니즘' 등을 강조했다. 이재명 캠프 제공

이 전 대표는 이날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을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11분 분량의 영상에서 내란 사태를 극복한 위대한 주권자의 외침에 응답하기 위해 출마한다며 의지와 각오를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함은 헌법 제도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제도를 가지고 사는 우리 국민 스스로의 위대함”이라며 “깊고 깊었던 겨울을 국민들이 깨고 나오는 중이다.
따뜻한 봄날을 꼭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세상이 진정한 봄날 아니겠느냐”며 “그냥 이름만 있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내란 사태를 거치며 벌어진 사회적 갈등의 핵심 원인을 ‘경제적 양극화’로 진단한 이 전 대표는 그 해법으로 국가적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한 성장 회복을 제시했다.

그는 “근본적인 원인은 경제적인 것”이라며 “총량으로는 과거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데 부가 너무 한 군데 몰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성장률 자체가 떨어져 민간 영역만으로는 경제가 제대로 유지·발전되기 어렵다”며 “정부 단위의 인력 양성, 대대적인 기술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0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선 출마의 각오와 의지를 밝혔다. 이재명 캠프 제공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먹사니즘’을 넘어, 실용주의를 앞세운 ‘잘사니즘’도 거듭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어떤 정책이 누구 생각에서 시작된 것인지 그건 특별한 의미가 없다.
어떤 것이 더 유용하고 더 필요한지가 최고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한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K-이니셔티브’를 제시했다.
그는 ‘K-컬쳐’와 ‘K-민주주의’를 사례로 거론하며 “소프트파워 측면에서 대한민국이 세계를 여러 영역에서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나라를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이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보다 구체적인 K이니셔티브 비전을 캠프 인선과 함께 밝힐 예정이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