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시동’ 이재명에 전현희 최고위원 “폭싹 속았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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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 더불어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현희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이 9일 당 대표직을 내려놓으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이재명 전 대표에게 “폭싹 속았수다”라고 말하자 이 전 대표는 웃음으로 화답했다.
‘폭싹 속았수다’라는 말은 ‘무척 수고하셨다’는 뜻의 제주도 방언이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직 사퇴를 밝힌 이 전 대표에게 “대표님, 폭싹 속았수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전 최고위원은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100차 최고회의”라며 “그동안 이 대표가 이끌어 온 100번의 회의는 혹독한 정치 탄압의 시련에도 물러서지 않고 윤석열 검찰 독재와 싸워 승리한 민주당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더 단단해졌고 국민과 함께 하나가 됐다”며 “이 대표가 국민과 더불어 새로운 대한민국 희망의 길을 열어 가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전 최고위원의 “폭싹 속았수다”라는 인사에 이 전 대표는 웃음으로 화답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전 비공개 회의에서 당 지도부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이 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3년 동안 당 대표로서 나름 성과를 내며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대선 출마를 예고했다.
이 대표는 이르면 10일, 늦어도 다음 주 안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박찬대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경선 과정을 총괄하게 된다.
출마 선언문에는 ‘민생 최우선’ 메시지가 담길 전망이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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