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가운데)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
![]() |
대선 출마선언을 마친 뒤 이동하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
[더팩트ㅣ국회=배정한 기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가운데)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저에게 내려진 국민의 뜻을 받들기로 했다"며 "새롭게 앞으로 나아가며 대한민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 갈 각오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탄핵은 헌정질서 안에서 내려진 최종 결정이므로 그 결과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내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임기 중에 파면되는 것을 보면서 국정을 책임지고 있던 국무위원으로서 비통한 심정과 책임감을 금할 길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 국면에서 많은 국민 여러분께서 저 김문수에 대해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셨다"며 "얼마나 사람에 목이 마르시면 저에게까지 기대를 하시나 하는 안타까움으로 가슴을 쳤다"고도 했다.
김 전 장관은 "폐허 위에도 꽃은 피어난다. 화마가 할퀴고 간 산골짜기에도 희망의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며 "다시 싸워서 승리하자. 무기력한 당과 위기의 대한민국을 바꾸는데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어 "제 스스로 깨끗해야 남 앞에 설 수 있다는 신념으로, 부정한 돈을 받아본 적 없다"며 "3선 국회의원과 두 번의 경기도지사 재임과 장관직을 지냈지만 제 재산이라고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24평 국민주택 아파트 한 채와 약간의 예금이 전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그는 "대통합이든 대연정이든 나라가 잘 되는 일은 무엇이든 해야 한다. 저 김문수는 성실하고 순수한 삶을 살려고 노력해왔다"며 "제가 나서 새로운 전진을 시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any@tf.co.kr
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