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권한대행을 맡을 박찬대 원내대표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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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고 조기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오는 10일이나 11일 중으로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오는 10일이나 11일 중으로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년 간 나름 성과 있게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결국 우리 당직자와 당원, 의원들, 지역위원장들이 고생해 준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쉽거나 홀가분하거나 그런 느낌은 사실 없다.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조기 대선 출마 의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퇴임하는 이 순간에 주가지수를 보니 정말 마음이 아프다"며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을 것이고, 당장 좋아진단 보장도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 언제나 자신의 힘으로 이겨내 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고 "광주 5·18 민주화운동 당시에 군과 경찰이 철수한 후에도 절도나 폭력 사건이 없는 완벽한 공동체가 열흘 간 이어졌다"며 "우리가 지금 겪는 어려움도 국민들이 과거 역경을 이겨낸 위대한 DNA로 빠르게 이겨낼 것이라 믿는다.
저도 함께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한 의원은 아주경제에 "이 대표가 사퇴 선언을 하면 내일이나 모레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경선 캠프 인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윤호중 의원이 선대위원장, 강훈식 의원이 총괄본부장으로 내정됐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한병도 의원과 박수현 의원도 경선 캠프에 참여할 전망이다.
한편 이 대표가 이날 당대표직을 사퇴하면서 당분간 박찬대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 역할을 하게 된다.
아주경제=신진영 기자 yr29@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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