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입장문보다 더 괴기”
더불어민주당이 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파면 선고 이후 지지층을 겨냥한 메시지를 낸 데 대해 “헌재 결정에 대한 불복이고 조롱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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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입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내란수괴 윤석열이 또다시 극우세력에 대한 선동을 획책하고 나섰다.
윤석열의 두 번째 입장문은 첫 번째 입장문보다 더 괴기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변인은 “헌재가 헌정질서를 유린한 불법 계엄을 헌법의 이름으로 단죄했는데도 윤석열은 사죄의 의사도 없이 극우 세력을 선동하고 나섰다”라며 “형사 재판을 앞두고 극렬 지지층을 선동해 자신의 안위를 지키겠다는 내란수괴의 후안무치함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본인과 김건희 여사의 안위를 위해 나라가 절단나든 상관없이 극렬 지지층만 선동해 폭주를 이어갈 셈인가”라며 “내란수괴가 대체 무슨 낯으로 감히 자신의 안위를 나라의 위기에 비교하나”라고 반문했다.
황 대변인은 “내란 심판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음을 내란수괴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이런데도 국민의힘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정치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다시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하나”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내란의 씨앗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 다시는 뿌리내릴 수 없도록 단죄해야 할 때”라며 “윤석열 내란 세력과 내란 정당 국민의힘은 주권자 국민의 분노를 두려워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이 이날 또다시 지지층을 겨냥한 메시지를 냈다.
한남동 관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변호인단을 통해 ‘국민변호인단’에 대한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냈다.
윤 전 대통령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자유와 주권수호의 일념으로 싸우는 모습을 봤다.
거리와 교정에서 청년 학생들의 외침도 들었다”며 “몸은 구치소에 있었지만 마음은 여러분 곁에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단식을 이어가셨던 분들, 삭발로 굳은 의지를 보여주셨던 분들 한 분 한 분의 뜨거운 나라 사랑에 절로 눈물이 났다”며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그리고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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