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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달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한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치러지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가 향후 정국 대응 방안을 고심하는 가운데,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뿐 아니라 친윤(친윤석열)계 일부에서도 한동훈 전 대표를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친한계인 국민의힘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은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며 “이제 우리는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닌, 국가의 리셋, 시대의 교체를 요구받고 있다.
이 위기를 넘어설 리더는 한동훈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가 차기 대선 주자가 돼야 하는 10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가 “계엄을 막은 사람, 헌정을 지킨 사람”이자 “명태균 스캔들로부터 자유로운 유일한 후보”라고 말했다.
이어 세 번째 이유로 “권력 앞에서 직언한 사람, 침묵하지 않은 용기”를 들며 “김건희 여사 논란, 의료개혁 강행, R&D(연구·개발) 예산 삭감 등 국민과 멀어진 정권의 결정 앞에서 한동훈은 ‘국민이 먼저’라는 신념에 따라 직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 더불어민주당과 맞섰다며 “1:180, 야당과 맞서 싸워 이긴 사람”이라고 했다.
또 “이재명의 사법 리스크와 분명하게 대비될 깨끗하고 흠결 없는 후보는 한동훈뿐”이라며 “조선제일검 vs 전과 4범 피고인”을 다섯 번째 이유로 들었다.
이밖에 한 전 대표가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에서 유일하게 확장 가능한 후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설계할 비전과 식견”, “공공선을 앞세우는 헌신의 정치인”, “공군 대위 출신의 안보 제일주의자”,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울 대한민국주의자”라며 “국민 앞에 당당했던 사람, 대통령 앞에 직언했던 사람, 헌법을 지킨 책임자(는) 한동훈”이라고 강조했다.
친한계 인사 중 한 명인 정성국 의원은 3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결국 우리 보수는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찾아낸 것”이라며 “지금도 보수는 그리 갈 거라 믿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의 배신자 프레임은 그렇게 큰 문제가 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함경우 전 조직부총장은 4일 페이스북에서 “정치는 나라의 주인인 ‘국민’을 받들고 함께 가야한다”며 “대한민국과 국민의힘의 새로운 지도자로 한동훈을 지지할 것”이라고 공개 선언했다.
윤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상근정무보좌역, 당선인 시절 상근보좌역을 지냈던 함 전 부총장의 공개 지지 선언은 당내에서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역 위원장이 탄핵심판 선고 직전 한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경우도 있다.
서정현 경기 안산단원을 당협위원장은 2일 유튜브 채널 ‘언더73’에 출연해 “(지난해 7·23)전당대회 땐 한동훈 대표를 지지하지 않았었다”면서 “당대표 지위에 있으면서 노선과 판단을 더 단호하게 하고 대응해 나가는 모습이 우리가 바라왔던 정치인의 모습이고 저 또한 그러고 싶었다”고 말했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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