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에 출석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지자들을 향해서 헌재 결정에 불복거나 저항하는 태세를 하려는 하나의 복선이 아닐까"라고 우려했다.

전 최고위원은 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당사자 입장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얘기를 대통령이라면 한 번쯤은 국민들을 향해서 메시지를 낼 법도 한데 아직 그러지 않고 있다"며 "그 말은 일단 기각이 될 것으로 믿고 있는 그런 측면이 있고, 또 만약에 파면이 결정된다 하더라도 순순히 승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순순히 승복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느냐'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선 "그 이후에 이제 대선 일정이 이렇게 진행이 될 텐데 계속적으로 자신의 지지자들에 대해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선동을 하고 또 지지자들을 규합하면서 정치권의 영향력을 계속 가지고 가려는 행동을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탄핵심판 결과와 관련해선 "대부분은 8 대 0 인용을 생각하고 있고 일부는 7 대 1 (인용)을 예상한다"며 "인용 파면은 틀림없다고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안은 정말 굉장히 중대하다"며 "현직 대통령의 내란 행위, 그리고 거기에 대한 탄핵 결정이라는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헌법재판관들 한 분 한 분이 역사의 무게를 생각하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명백한 위헌, 위법 사유에 대해서 기각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가지는 것은 건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며 "만약에 (헌법재판관 간) 의견이 갈리게 되면 국론이 분열되는 부작용도 있을 수가 있기 때문에 인용 결정을 했다면 전체 만장일치로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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