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발의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에 대해 "즉시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밖으로는 인공지능(AI) 전쟁, 관세 전쟁이 긴박하게 벌어지고 있고 안으로는 민생경제 상황이 엄중한 이 중대한 시기에 경제부총리를 탄핵하는 것은 대한민국 경제에 대한 탄핵이자 테러"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최 부총리는 이제 대통령 권한대행도 아니고 이틀 뒤에는 대통령 탄핵 선고가 내려진다"며 "그런데도 민주당이 서른번째 줄탄핵, 최상목 부총리를 탄핵하겠다는 것은 실익 없는 분풀이식 보복이고, 다수당의 폭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오로지 조기 대선을 통해 아버지 이재명을 대통령에 옹립해서 절대권력을 누려보겠다는 망상에 빠져있다"며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국가 경제를 생각하고, 민생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탄핵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가 오는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예고한 것을 두고는 의원들을 향해 "헌재에서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일 뿐"이라며 "국민을 믿고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를 다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이 발언과 관련해 의총 후 기자들에게 "(탄핵소추안) 인용을 예상해서 한 말은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계속해서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얘기를 안 하고 기각될 경우에 대비해 폭동 테러를 사주하는 상황을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보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각오를 다지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장보경 수습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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