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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글로벌 기업에 연일 '투자 러브콜'...시진핑, 28일 기업CEO 만날까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EPA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EPA·연합뉴스]

중국이 4월부터 더욱 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트럼프발(發) 관세전쟁’에 맞서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투자 유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역시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투자 러브콜’을 보내기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나설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8일 중국발전포럼(CDF) 참석차 방중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 23일 글로벌 경제 인사들을 초청해 투자를 독려하는 행사인 CDF를 개최한 데 이어 25일부터는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을 열었다.
두 행사 개막식에는 각각 2인자인 리창 국무원 총리와 서열 6위인 딩쉐샹 부총리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대외개방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번 주 일주일 내내 전 세계 기업을 향해 중국에 투자할 것을 호소한 것이다.
중국 투자 유치 슈퍼위크의 하이라이트는 보아오포럼 폐막일인 28일로 예상되는 시진핑과 글로벌 CEO 간 만남이다.
FT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CDF에 참석했던 글로벌 기업 CEO 30여명이 초청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CDF에는 '단골손님'인 팀 쿡 애플 CEO를 비롯해 AMD와 퀄컴, 브로드컴, 시놉시스, 화이자, 페덱스 등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 BMW, 보쉬, 지멘스, 아람코 등 80여명의 글로벌 기업 CEO가 참석했다.
한국 기업인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참석했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시진핑이) 선택된 해외 최고 경영자 그룹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참석자 명단과 일정은 막판에도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은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에 보복 관세와 광물 수출통제, 미국 기업 제재 등으로 맞불을 놓으며 단호한 대응에 나섰지만 미국 기업들에는 우호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발산하고 있다.
올해 CDF에 참석한 기업인 80여명 중 미국 기업인만 약 30명에 달한다.
또한 중국은 우호 분위기 조성을 위해 2년 전 체포했던 미국 기업 실사 컨설팅 업체인 민츠그룹 직원 5명을 최근 석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그간 반(反)간첩법을 광범위하게 적용하며 중국 내 외국 기업들의 활동을 탄압해 투자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에 중국이 민츠그룹 직원을 석방한 데 대해 FT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인상으로 외국 기업의 투자 유치가 더 중요해진 시점에서 이뤄진 조치”라고 평가했다.
 
내수 부진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 대내적 경제 불안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발 관세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투자가 더 절실해진 것이다.
더구나 다음 달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펜타닐 유입을 명목으로 중국산 전 품목에 대해 지난달과 이달 두 차례에 걸쳐 총 2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다만 2020년 양국이 체결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한 재평가 결과에 따라 관세율이 달라질 수 있다.
재평가 결과는 내달 1일 나오며 다음날인 4월 2일에는 상호관세도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수단으로 관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는 2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만들지 않는 모든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기업들에게 미국 내 생산을 압박했고, 24일 현대차의 미국 투자 발표식에서는 현대차를 “위대한 회사”라고 칭하며 “현대는 미국에서 철강과 자동차를 생산하기 때문에 관세를 낼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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