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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은 지난해 1월 5일 국민의힘 비례대표였던 허은아 의원이 개혁신당에 합류해 탈당하면서 의원직을 승계받았다.
김 전 의원이 직을 수행한 날은 그해 5월 29일까지로 146일이다.
그런데 김 전 의원이 짧은 임기를 마치고 본업인 테니스 코치에 복귀했을 때 시련이 닥쳤다.
김 전 의원은 “작년 5월 국회의원직 임기를 마치고 6월부터 테니스코치로 복귀했지만, 7월에 있던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면서 본업인 테니스코치 일에 집중하지 못했다”며 “테니스장 사업은 점점 더 어려워졌고 급기야 재정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였을 때는 이미 운영이 불가한 지경이었다”고 했다.
이어 “나아지지 않는 재정 상황 속에서 걱정과 불안에 불면증이 생겼고, 어차피 뜬눈으로 밤을 샐 바에는 그 시간에 돈이라도 벌자는 생각으로 새벽 아르바이트를 알아봤다”며 “레슨이 없는 새벽 시간, 주말에 편의점 알바, 쿠팡 헬퍼 알바를 하면서 악착같이 버텼다”고 털어놨다.
김 전 의원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울었던 날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일주일에 기본 2~3일씩은 30시간 이상 뜬눈으로 지새운 날이 대부분이었고, 최대 84시간 한숨도 못 잤던 날도 있었다”며 “새벽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는 아는 사람을 만나면 어쩌지라는 걱정도 조금은 했었는데 어느 날 같은 건물 상가 당구장 사장님을 마주쳤고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한 후 사장님이 가시고 혼자 한참을 울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때 전직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이 너무 무겁고 벅차기만 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7개월을 버텼다는 그는 “이제는 평일에는 알바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테니스장 운영이 좋아졌다”고 했다.
그는 “알바를 본업으로 하는 사람들의 삶을 생각해 보았을 때 매달 내야 하는 세금과 필수 지출 내역만 해도 100만원은 훌쩍 넘는다”며 “국가의 책임은 합법적인 일거리를 하며 열심히 돈을 버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자산을 모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계층의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고 했다.
아울러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큰 노력과 많은 노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큰 보상과 기회가 주어져야 할 것이고, 취약한 환경에 놓인 이들에게는 국가와 모든 국민이 따뜻한 손길로 온정을 베풀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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