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중국의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태극기’ 혹은 ‘한국 국기’를 검색하면 전혀 관계없는 상품이 노출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 ‘태극기’ 검색하면 엉뚱한 상품 등장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삼일절 연휴 기간 동안 누리꾼들로부터 많은 제보를 받았다”며 “실제로 테무(Temu)와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를 검색해본 결과, 디자인이 잘못된 태극기 상품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특히 테무에서는 태극기의 건곤감리가 잘못 배치된 디자인의 티셔츠가 판매되고 있었다.
심지어 태극기와 전혀 상관없는 이탈리아 국기 문양의 티셔츠와 일본 국화인 벚꽃을 배경으로 한 태극기 상품도 버젓이 올라와 있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더 황당한 상황이 펼쳐졌다.
‘태극기’를 검색하면 미국 성조기와 영국 유니언 잭이 함께 등장하는가 하면, 태극기와 전혀 관련이 없는 강아지 담요, 태양계 카펫 등 엉뚱한 상품이 검색되고 있었다.
◇ 韓 이용자 수백만 명, 소비자 기만 논란
현재 테무의 한국인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800만 명, 알리익스프레스는 약 9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쇼핑몰들이 한국 국기를 정확히 표기하지 않거나 엉뚱한 상품을 노출하는 것은 소비자 기만 행위라는 비판이다.
이에 서 교수는 “세계적인 쇼핑 플랫폼에서 한 나라의 국기를 검색했을 때 ‘엉터리 디자인’을 방치하는 것은 글로벌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이라면 다른 나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면서 해당 국가의 ‘상징물’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최소한의 비즈니스 예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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