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암살 계획 제보와 관련해 "나도 어제 저녁에 '조심하라'는 문자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지금 이 대표에 대한 암살계획 제보가 들어와서 경찰이 신변 보호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저도 어제 저녁에 그 문자를 받았다"며 "'소련제 권총을 수입해 암살 계획을 하고 있으니 너도 조심해라. 나서지 말아라' 이런 것이 왔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앞서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많은 의원들이 이 대표에 대한 신변 위협 제보 문자를 받았다.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 암살계획을 갖고 있다고 한다"며 경찰에 신변보호 조치 요청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복수의 의원들에게 "군 정보사 장교 출신으로부터 들어온 제보"라며 "HID, 707 요원들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를 암살할 계획을 갖고 있다"라는 문자가 발송됐다는 것이 황 대변인의 주장이다.
제보 문자의 마지막에는 "당분간 대표님은 노출이 안 되도록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당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저희들이 그쪽에 온라인상 양쪽 대표들한테 협박하는 사건이 꽤 있어서 그것에 대해선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나 본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적극적으로 지금 수사에 착수하고 있다"며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했다.
관련해 이 대표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2025 더불어민주당 민생연석회의 20대 민생의제 발표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몰지각한 사람이 일부 있겠지만 대체적으로는 우리 국민의 수준을 믿는다"고 말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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