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글·사진 이상배 전문기자]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위원장 정청래) 국정감사장에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규명의 핵심 인물인 강혜경 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김건희 여사가 평소 지칭하는 오빠는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 관련 의혹에 대해 질의하는 야당 의원에 대해 강 씨는 “명 씨와 김 여사가 수시로 소통해왔기 때문에 공천에서도 김 여사의 힘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강 씨는 “‘오빠 전화 왔죠, 잘될 거예요’라고 말하는 녹취를 여러 번 들었는데, 이 녹취나 김 여사의 육성이 담긴 녹취를 가지고 있진 않다”라면서 “녹취 속 ‘오빠’는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정청래 위원장이 강 씨에게 “명태균 씨가 녹취록을 갖고 있을 것이란 이유는 무엇인가” 물었고 그는 “육성을 스피커로 해서 들려줬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정 위원장이 “김 여사의 음성을 스피커폰으로 강 씨가 있는 데서 튼 적이 있나, 같이 들은 적 있나”라고 다시 물었고, 강 씨는 “네 그중 하나가 ‘오빠 전화 왔죠. 잘될 거예요’ 처음에 이 내용 나왔던 건데 그 녹취는 저에게 없지만 여러 번 들었던 내용이다”라고 언급했다.
강 씨는 이날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명태균 씨가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출석하게 됐다”라고도 말했다.
명태균 씨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와 나눈 걸로 추정되는 문자 일부를 공개했다.
김 여사는 해당 문자에서 명 씨에게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자기가 뭘 안다고’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곧바로 “명 씨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이며,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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