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료대란 대응 비판
"대화·양보해야 문제 해결돼"
박찬대 "87년 민주화 이후 이런 무책임한 정권 처음"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병원에서 의사를 내쫓은 것도 모자라 군의관까지 다 내쫓을 심산인지 걱정된다"며 의료대란을 초래한 정부의 대응을 9일 비판했다.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병원에서 의사를 내쫓은 것도 모자라 군의관까지 다 내쫓을 심산인지 걱정된다"며 의료대란을 초래한 정부의 대응을 9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의료개혁 정책 실패로 국민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상황을 초래하고 정부가 계속 무리수만 둔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성을 찾아야 한다. 유연한 자세로 대화하고 서로 양보해야 문제가 해결된다. 강공으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말한 여야의정 협의체로 책임을 떠넘기기만 했을 뿐 어떻게 하겠다는 입장이 없다. 오히려 혼란만 부추긴다"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추진 의사를 밝힌 여야의정 협의체는 의사들이 병원에 복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국민 생명이 위협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가 허심탄회하기 인정하고 폭넓게 개방적으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더 이상 치킨게임으로 국민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일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체가 의료대란 위기를 해소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노력하겠다고 이 대표는 밝혔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도 자존심보다는 국민 생명을 지킨다는 자세로 문제에 임해주길 부탁드린다"라고 언급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응급의료 체계가 망가진 핵심적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의 고집불통과 정부의 막무가내 일방통행에 있다"며 "말로는 여야의정 협의체를 환영한다면서도 실질적 태도 변화는 티끌만큼도 없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이렇게 무책임한 정권은 처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의료 개혁의 주체도 책임자도 대통령과 정부다. 협의체가 성공하려면 대통령과 정부의 태도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국민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보여주기식 대책만 내세우는 것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를 저버리는 행위다. 경고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발생한다면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라고 전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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