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서 “시술 횟수 제한 없어야”
건국절 논란에 당 지지율 31%로 ↓
한주새 6.8%P 빠져… 민주당 42%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중심의 외연 확장에 사활을 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금투세 폐지, 취약계층 전기료 감면 등에 이어 ‘난임 지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당 안팎의 주요 인사들과 오·만찬을 하는 ‘식사 정치’를 이어가며, 폭락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한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자발적인 난임시술 중단사유가 발생한 경우에는 관련 비용을 정부에서 지원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난임부부가 원할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체외수정 지원액수에서 차감하거나 공난포 발생 등에 대해서 일정횟수를 정해 추가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건강보험처럼 횟수 제한 없는 지원까지 필요하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안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전국 난임 환자 수는 14만458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난임 환자 10명 중 7명(71.8%)은 30대다.
한 대표가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당 지지율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4·16일 양일간 1005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정당 지지도 조사(리얼미터 주관·에너지경제신문 의뢰, 자동응답조사, 그밖의 사항은 중앙여심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국민의힘은 31를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42.2%)에 비해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뒤처졌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선 6.8%포인트 폭락한 수치다.
뉴라이트로 비판받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으로 불거진 ‘건국절 논란’,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을 둘러싼 ‘윤·한 갈등’ 등이 여당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오찬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흔들리는 당 지지율 속에서 한 대표는 이날 식사를 모두 당내·외 주요 인사들과 함께 하며 스킨십 강화 행보를 이어갔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당내 상임고문단을 만나 “우리 당이 여러 가지 어려움 있지만 민심을 따르고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것으로 돌파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정의화 전 국회의장,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으로 이뤄진 상임고문단은 한 대표에게 “당정은 운명공동체다”, “윤석열 대통령과 티타임을 자주 해라”, “야당의 막말·탄핵 남발을 법적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 등의 당부를 건넸다고 한다.
김나현·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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