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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 업은 김민석, 선두 정봉주 맹추격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4-07-28 19:03:40

민주 최고 경선 누적득표 3%P차
鄭 견제론 힘실려 金 지지 상승세
이재명, 충남 득표율 89% 또 압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28일 90% 안팎의 누적 득표율을 기록하며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기류를 굳혀가는 가운데 ‘원외 유일 후보’ 정봉주 후보와 ‘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 김민석 후보 간 수석 최고위원을 둘러싼 경쟁이 불붙는 모습이다.

28일 충북 청주 cjb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18일 충남 순회 경선에서 득표율 88.87%를 기록해 다시 한 번 압승을 거뒀다.
전날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순회 경선 이후 누적 득표율은 90.89%였다.
경남 남해가 고향인 김두관 후보는 부울경 경선에서 선전이 기대됐지만 누적 득표율은 8.02%에 그쳐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김 후보는 부산 합동연설회에서 “우리 당이 개딸(이재명 후보 강성 지지자)에 점령당했다.
이렇게 해서 차기 대선·지선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말했다가 현장에서 욕설 섞인 고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최고위원 후보 중에선 김민석 후보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김 후보는 이날 충남 순회 경선에서 득표율 20.62%를 기록해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정봉주 후보(16.94%)보다 3%포인트 이상 높은 득표율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후보(왼쪽 여섯 번째)가 28일 충남 공주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충남지역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두 팔을 들어올리며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 지역 경선에서 88.8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승했다.
왼쪽부터 김병주·강선우·민형배 최고위원 후보, 김지수·김두관 당대표 후보, 이 후보, 김민석·이언주·전현희 최고위원 후보. 공주=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김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전날 부울경 순회 경선 이후 누적 득표율 기준으로 정 후보가 19.68%, 김 후보는 16.05%를 기록했다.
김 후보가 정 후보와의 격차를 3.63%포인트까지 좁힌 셈인데, 일주일 전인 21일만 해도 김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12.59%로 4위를 기록한 터였다.

정 후보가 최고위원 경선에서 선전하면서 당 안팎에서 나온 ‘정봉주 수석 최고위원 불가론’이 표로 나타나는 모양새다.
김 후보의 경우 사실상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했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에 이 후보 측에서부터 난감해하는 기색을 보였다.
정 후보가 수석 최고위원이 될 경우 지도부가 대여 투쟁 일변도로 흐를 수 있어 ‘중도층 확장’이 관건인 이 후보 대권가도에 부정적일 수 있단 우려 때문이었다.
실제 이 후보가 합동연설회 첫날인 20일 김 후보에게 “표가 왜 이렇게 안 나오는 것이냐”고 말하는 유튜브 영상이 확산했고, 이 후보 지지자 사이에서는 정 후보 견제론이 힘을 얻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정 후보는 이날 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현 지도부 수석 최고위원인) 정청래가 최고위원이 됐을 때 많은 사람이 우려했다.
그런데 최고위원 얼마나 잘하나. 법사위원장, 얼마나 잘하나”며 “모두가 정청래가 될 수 없지만 정청래 하나쯤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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