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관이 반환지시 깜빡했다는 진술 나왔지만 검찰 조사해야”
 | 국민의힘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16일 서울 마포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3차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4명 모두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후보는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진행된 ‘OX’ 퀴즈에서 사회자가 “김건희 여사는 명품백 반환 지시를 했지만 행정관이 깜빡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조사는 어떤 식으로든 필요하다고 보느냐”고 묻자 네 후보자 모두 ‘○’ 팻말을 들었다.
한 후보자는 “어떤 진술이 나왔는지모르겠지만, 이 사안에 대해 국민들께서 궁금해 하시고 대통령께서 사과까지 한 사안이다.
법의 정신에 따라, 법 앞의 평등의 정신에 따라 진실을 규명하고 사안을 마무리 지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원 후보자는 “우리 영부인은 몰카 공작의 피해자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선물로 들고 간 그 백에 대해서는 사실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라는 대통령의 언급이 있었지 않았느냐”며 “당당히 조사를 받고 또 국민들한테 심경을 진솔하게 얘기를 하면 아마 우리 국민들께서는 막상 숙이고 들어오는 사람, 그리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한테는 마음이 열려 있다.
그런 전환점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성역이 없다’는 말씀대로 해야 되는 건 맞다고 생각한다.
사실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다.
좀 일찌감치 사과했었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몰카 공작, 그러한 부분을 그 당시 우리 여권도 그렇고 그런 쪽으로 포인트를 맞추다 보니까 오히려 역풍이 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이 수사 부분에 있어서는 그냥 원칙대로 하는 것이 맞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도 “법 앞에 예외가 없다.
성역 없는 조사, 수사를 해야 된다”면서도 “좀 안타까운 면이다.
아버지 친구가 계속 소통을 하다가 미국에서 왔다.
이것도 선물이다.
그거를 냉정하게 뿌리칠 수는 없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래서 (김 여사가) ‘그거를 돌려줘라’ 했는데, 사실 저는 믿는다.
김 여사의 그 말씀을. 아마 조사가 진행이 되면 적절한 입장 표명을 하실 것이라 본다"고 주장했다.
한편 코바나컨텐츠 직원 출신인 대통령실의 유모 행정관은 김 여사가 가방을 받은 2022년 9월 13일 당일 가방을 돌려주라고 지시했지만 이를 잊고 이행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방치돼 있다 관저로 함께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나윤 온라인 뉴스기자 k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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