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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팬덤’에 기댄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팬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을 콕 집어 “그런 것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표현했다.
한 후보는 5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당권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회자의 말에 “정치를 하면서 생긴 것이 아니다.
문재인 정권 후반기에 제가 눈치를 많이 받았다.
채널A 사건으로 거의 감옥 가기 직전까지 갔는데 그때부터 모이신 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자신의 팬덤은 태생부터 정치적 성격을 띤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저희같이 나이 드는 남자들은 주제 파악을 잘해야 한다.
제가 대단히 매력 있고 제가 너무 좋아서 모이신 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며 “그동안 제가 가지고 있었던 포지션, 방향성, 사회에 대한 입장에 공감해서 모인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여기서 제가 조금만 엇나가면 얼마든지 없어질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격려와 응원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비판과 감시의 대상인 것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명이네 마을’과 같은 모델은 지양하겠다고 했다.
“팬클럽, 카페 등이 10배 늘어나는 계기가 본인이 거기 가입해서 글을 남기는 경우라고 조언받았다”며 “이재명 대표의 ‘재명이네 마을’이 그런 경우”라고 했다.
“정치 시작하면서 비대위원장 할 때 그런 조언을 하신 분이 있었는데 전 그건 안 하려고 한다”고 분명히 했다.
“서로 간 좋은 영향도 있겠지만, 안 좋은 영향도 있을 것 같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6일 기준 한 후보의 네이버 팬클럽 카페 ‘위드후니’ 가입자 수는 8만7000여명으로 확인됐다.
앞서 4.10 총선 전 해당 팬카페 클럽 회원 수가 1만8000명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5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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