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령군 사령관은 윤 대통령 아닌가…이 사태 만든 자에게 추궁해야"
 | | 왼쪽부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
홍준표 대구시장과 사법연수원 14기 동기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 시장이 두목한테는 말도 못 하고 애꿎은 부하만 잡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추 의원은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홍 시장이 한동훈이 만나달라고 사정하자 ‘점령군이 들어와서, 어린애가 설친다’며 두 번이나 거절했다고 한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홍 시장이 현 정권을 검찰 점령군으로 표현한 건 “맞다”고 한 뒤 “어린애가 설친다고만 하실 게 아니라 ‘오야붕’(두목)에게 따지라”고 주문했다.
이어 ‘오야붕’이라는 일본말을 쓴 것에 대해선 “그들에겐 우두머리라는 말 대신 일본어가 편할 것 같아 하는 수 없이 쓴다”고 덧붙였다.
추 의원은 “점령군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 아닌가”라며 “또 부르면 달려가고 그 앞에서 머리 조아리실 거냐”고 홍 시장이 윤 대통령과 단독 만찬을 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이 사태를 만든 자에게 추궁하라”며 홍 시장을 비판했다.
한편, 홍 시장은 한 후보가 지난 23일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후부터 ‘총선 참패 주범’, ‘정치적 미숙아’, ‘어린애’ 등에 빗대며 거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 원희룡 후보와의 회동에선 “이 당이 어떤 당인데 점령군처럼 들어와 어린애가 설치는 게 맞냐”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한 후보는 27일 대구 서구 당원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아주 많은 분이 여러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고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보수정치가 우리 지지자만큼 품격 있으면 좋겠다”며 홍 시장을 겨냥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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