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과기 등 장관 6명 교체 검토
‘후보자 검증 등 시간 더 필요’ 입장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순차 개각을 단행할 전망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6일 통화에서 “개각은 이달 중엔 어렵고 7월 이후가 될 것”이라며 “검증이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자 검증과 세평 확인 등에 최소 3주가량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7월 중순 이후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도 크다.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열린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윤 대통령이 그동안 국면 전환을 위한 개각에 부정적이었던 만큼 속도를 내기보다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장 적합한 인사를 발탁하겠다는 기조로 읽힌다.
특히 인선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4월 총선과 5월 말부터 이어진 윤 대통령의 외교 일정 등으로 인사 작업 자체가 물리적으로 늦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다음달 23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도 변수로 등장했다.
여당의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를 둘러싼 문제와 아울러 야당의 검증을 고려하면 인선에서 여당의 상황도 고려해야 하기 대문이다.
개각 대상으로는 2022년 정부 출범과 함께 취임한 장관들이 우선 거론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주호 교육부 장관 등 6명이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들을 모두 교체할 경우 19개 부처 장관 중 3분의 1이 바뀌는 중폭 개각도 이뤄질 수 있다.
다만 복지부 등 부처 현안에 따라 일부 장관은 현안이 마무리될 때까지 인사가 미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총선 직후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도 사실상 유임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회 인준이 필요한 총리 교체는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한 총리와 관련한 후임 인선 작업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될 저출생수석은 당초 ‘40대 워킹맘’을 인선 방향으로 남성을 포함한 4명의 후보군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성 수석비서관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여성 후보군을 추가로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정부 출범과 함께 비서관으로 대통령실에서 근무한 원년 멤버들 중 차관급 인사와 후속 대통령실 개편 작업과 맞물려 정부 개각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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