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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18개 상임위원장직 가운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1개를 맡고 여당인 국민의힘이 7개를 가져가는 게 최선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에는 6월 임시국회를 열기 위해 조속히 원 구성을 합의하라고 거듭 압박했다.
 우 의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여야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의 중재 하에 여러 차례 깊은 접촉과 밀도 높은 대화를 나눴다"며 "그간 과정과 국민의 눈높이를 종합적으로 살필 때 상임위원장 배분은 야당 11개, 여당 7개가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원 구성이 의석수에 따른 상임위원장 배분이라는 원칙과 여야가 함께 국회를 운영하길 원하는 국민 여론에 모두 부합한다는 게 우 의장의 설명이다.
우 의장은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 모두 맡으면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며 "국회 원 구성이 국민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조속한 원 구성이 필요하다고 여야에 강조했다.
우 의장은 "국회 개원을 늦춰서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도 문제"라며 "민생 대란에 의료대란까지 더해졌다.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남북 관계도 한시가 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6월 임시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대정부질의를 원활하게 수행해야 한다"며 "결산심사와 인사청문회 등 예정된 국회의 일도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구체적인 개원 시기를 묻는 질문에 "멀지 않은 시한 내에 결론을 내려 한다"고 답했다.
정부여당에도 압박을 가했다.
우 의장은 "여당은 집권당이자 국정을 책임지는 정당으로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여당이 소수당이라는 점이 책임을 저버리는 이유가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가 국회법에 따라 소집된 상임위에 국무위원을 불출석하도록 하는 건 직무유기"라며 "정부가 책임 있게 나서도 산적한 현안 일이 태산 같은데 국회를 경시하고 배척하는 태도는 한발짝도 나아가기 어렵게 만든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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