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 입니다.

장인홍 전 서울시의원은 7일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설과 관련해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자녀의) 학교 폭력 사안과 관련해 국민들의 민감도가 대단히 높지 않나"라며 "이 전 수석 스스로 알아서 잘 판단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 전 시의원은 2015년 서울시의회 '하나고 특혜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하나고 특위)에 참여한 인물이다.

이 전 수석 자녀는 2011년 자율형사립고인 하나고 재학 시절 학교폭력 가해 논란과 관련한 의혹의 대상자다.
하나고는 이 사건을 전학으로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장 전 시의원은 이날 "이명박 정부 때 만들어진 하나고 당시 이사장이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었는데 이분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고려대 동문으로 친한 관계라는 얘기가 있었다.
또 이 전 수석은 이명박 정부의 대변인과 홍보수석을 했던 실세"라며 "이러한 밀착 관계들이 하나고에서 학교 폭력 건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뒷배경이 아닐까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장 전 시의원은 "보통 학교에 폭력 (사건)이 벌어지면 규정에 따라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고 피해자 보호조치를 하고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어서 학부모나 학생들 조사 활동을 통해서 처분을 내린다"며 "그런데 하나고 사건의 경우 폭력위원장인 교감에게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열어주지 않았고 담임이 종결처리를 했다더라. 규정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왜 규정에 어긋나는 행위가 있었을까 유추해보자면 아마도 가해자 학생이 청와대 고위 공직자 자녀다 보니 학교에서 알아서 무마해준 것 아니냐고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A씨 학교 폭력 의혹이 처음 제기된 것은 2015년 하나고 특위에서였다.
장 전 시의원은 특위가 만들어진 계기에 대해 "하나고 교사였던 정경원씨가 본인에게 피해가 올 수 있는 상황임에도 용기를 내 저를 찾아와 말해주셨다"며 "당시 하나고는 남녀 성비를 맞춘다는 이유로 강제적으로 입시 비리를 저질렀고, 여기에 이 특보 자녀 학교 폭력 문제 등 여러 건이 있었기 때문에 특위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장 전 의원은 "피해 학생들이 괴롭힘을 당한 것이 1년 이상 지속돼왔다더라. 피해 학생들이 1학년 때 담임교사였던 전씨에게 이 내용을 다 털어놓고 상담했다"며 "하나고 학교폭력자치위원회 위원장인 교감에게 학폭위를 열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교무회의에서 교사 두 분이 처리를 요구했지만 묵살됐다"고 전했다.

해당 채널이 공개한 2015년 8월26일 서울특별시의회 영상회의록에 따르면 전씨는 "이 전 수석 부인이 학교에 와서 그 말을 교무회의 시간에 했던 교사들 명단을 적어내라고 했다더라. 이 일은 정상적인 학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장 전 의원은 "(전씨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장 전 의원은 "전씨는 하나고 교가를 작사할 정도로 학교 안에서 신망이 높고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쳤던 훌륭한 교사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