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이 이재명 대표 당직 유지 결론을 낸 당무위원회 경과에 대해 “지질하다”라고 대놓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거취 정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 이상민 의원. 뉴스1 |
이 의원은 2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무위 경과를 두고 “이 대표가 제1당 대표에 맞는 체통과 그에 걸맞은 자세를 견지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 무리에 무리를 거듭하고 원칙이 아닌 예외로 당 대표를 유지하는 게 별로 상쾌하지 않다”라며 “민주당에 있는 의원으로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이 대표 대장동 등 의혹 기소 당일 당무위를 열고, 이 사례가 부정부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당직자 직무정지를 규정한 당헌 80조 예외에 해당한다고 결론냈다.
이 의원은 “형식적 절차를 밟았다곤 하지만 그게 정당성을 담보하는 건 아니”라며 “원칙을 관철 못 하고 예외로 마치 쫓기듯 그렇게 지질한 모습을 보였다”고 때렸다.
그는 민주당의 도덕성 타격을 우려하며 “국민 시선 기준에서 보면 개운하지 않다”고도 했다.
다만 이 의원은 “이 대표 사법 의혹은 무리한 수사, 무리하고 과도한 표적수사를 하고 있는 건 틀림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 대표 관련 진실규명이 필요한 의혹이 있어 왔던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헌 80조는 문재인 전 대표 때 당 혁신 방안으로 대국민 약속을 하면서 여러 구설수에 있는 사람은 당직을 맡지 않도록 한단 기본정신을 견지하려고 둔 조항”이라면서 “예외적으로 아주 신중하며 협소하게 적용해야 할 부분을 적용해 이 대표가 직을 그대로 유지하는 게 과연 당당한가라는 점에서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의 거취 정리를 촉구하며 “사법적 리스크 때문에 당에 부정적 이미지를 끼치고 있고 민생에 올인 해야 하는데 당 대표 건에 올인 하는 자기모순적 부분이 있어 이 대표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 자신의 신상, 거취 정리가 필요하다.
가능하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면서 “이 대표는 사법 의혹에 집중해 무고함을 밝히고 당은 당 대로 빨리 후속 체제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외에 대안도 없으면서’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진 데 대해 거듭 “공당에서 대안이 없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면 그건 1인 정당이고, 이건 다른 당원에 대해 어쩌면 모욕적”이라고 짚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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