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국민에게 정치 혐오 안겨줄까 두려워”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5일 안철수는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아니다”라는 친윤계와 대통령실의 공세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특정 후보에게 윤심이 있다, 없다’라는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 전당대회가) 시작부터 당원들과 국민들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면서 “누구의 잘잘못이라고 할 것도 없이 우리 모두가 비난과 비방의 진흙탕에서 뒹굴고 있다”고 적었다.
 | 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후보가 지난 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고양정 신년하례 및 당협 당원교육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어 “이렇게 전당대회를 치르다가는 내년 총선 승리는커녕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혐오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실망만을 안겨줄까 너무나 두렵다”며 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3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그는 “비대위와 선관위는 더 이상 소모적인 윤심논쟁이 계속되지 않도록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라는 익명을 통해 특정 후보에 대해 윤심이 있다 없다라는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대통령실의 선거개입이라는 정당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안 후보는 “선관위는 모든 후보의 선거 캠프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의문을 가지고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일이 없도록 공정선거, 클린선거 협약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달라”고도 주문했다.
이어 “현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은 당규 제34조에 의거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나 반대를 표명할 수 없도록 하고 있는데도 이 조항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선관위는 이 규정을 위반하고 있는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에 대해서는 당 윤리위에 제소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도 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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