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친명계(친이재명)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의혹' 관련 검찰의 2차 출석에 응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이재명답게 잘 결정한 것"이라며 "결자해지(結者解之)인 셈"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가 대선에서 승리했으면 검찰이 이런 식으로 수사를 했겠나"라며 "본인이 대선에 패배한 게 원인이 됐으니 결자해지 차원에서 잘 결정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제가 아는 이 대표는 수십 년 동안 특권과 반칙과 싸우면서 성장해 온 사람"이라며 "당당하게 나가서 조사받겠다는 게 처음부터 이재명의 생각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 의원은 검찰은 겨냥해 "(이 대표를) 털어서 먼지가 안 나니까 먼지를 묻혀서 터는 게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 검찰은 이게 이 대표를 수사해서 사법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 전체를 바꾸려 한다는 의심이 든다"고 역설했다.
정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수사뿐만 아니라 여당에서도 당 대표였던 이준석과 나경원 전 의원을 내치는 과정을 보게 된다"며 "여당 내에서조차 조금의 다른 목소리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지금의 권력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우리 사회의 민주적인 시스템 자체를 위협한다는 걱정이 든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검찰이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예측과 관련해 "결국은 영장을 청구하지 않겠나"라며 "검찰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경우 '야당이 특권 의식을 갖고 당 대표 방탄하기 위해서 부결했다'는 논리로 비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은 민주당이 정치검찰 규탄을 위해 사실상 '장외투쟁'을 선포한 데 대해 "이 대표 관련 사안으로 국회 밖에서 지속적으로 싸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윤석열 정권은 민생과 경제문제 해결을 포기한 상태로 (검찰을 동원해) 사회를 전방위적으로 압박 중"이라며 "민주당의 국민보고대회가 검찰을 앞세운 민주주의 파괴나 장기 집권의 음모를 밝히는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김세은 수습기자 callmesen@aju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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