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년 만에 한국을 찾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북한이 러시아에 로켓과 미사일 등 군사적 지원을 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한국과 나토)가 어떻게 상호 연결돼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29일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만나 "예측 불가능성과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세계에서 자유와 민주주의, 규칙기반 국제 질서를 믿는 국가들의 결속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한국과 나토)의 안보는 상호 연결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나토는 북한의 무모한 미사일 실험과 핵 프로그램을 우려하고 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은 한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한과 관련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한국과 나토 간 파트너십에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스페인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나토 회원국 지도자들을 만난 것에 대해 '역사적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앞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방한 직전인 27일 연합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올해도 나토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대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 모든 것들은(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초대) 협력을 강화하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나라도 다르고 지리적으로도 떨어져 있지만, '가치'에 관한 한 우리는 매우 긴밀한 관계다.
민주적 자유는 물론, 공동의 위협과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고 말했다.
한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한국 사회 내부의 '나토식 핵 공유' 여론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식 핵공유는) 한미가 결정할 일"이라고 하면서도 "미국에 의한 확장억제는 수년간 작동했고 이는 추가적인 핵확산 없이도 억지력을 보장하는 방법이다.
미국에 의한 확장 억제가 이 사안(북핵 위기)을 해결할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아주경제=권성진 기자 mark1312@ajunews.com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