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권현지 기자] '정진석 비대위'를 상대로 가처분을 진행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3·4·5차 가처분 심리에 출석해 "당이 '이준석 잡기'가 아니라 물가 잡기, 환율 잡기에 좀 나섰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3차 가처분은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전국위원회 의결 효력 정지, 4차와 5차 가처분은 각각 정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6인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가처분 심리 참석을 위해 서울남부지법을 찾아 "경제 위기 상황인데 어떻게 이런 정치적 파동 속에서 우리가 계속 (대립 구도로) 가야 하는지 의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발 이번 가처분 결정으로 인해서 모든 게 종식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지난번 결정때 이미 끝났어야 했는데 왜 이렇게 정치 파동을 이어나가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전주혜 비대위원은 "가처분이 기각됨으로써 당의 안정을 찾고 집권여당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처분이) 인용된다면 당헌 개정이 이 전 대표를 쳐내기 위해 만들었다는 논리가 인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 측의 주장은 당헌당규 개정을 '소급입법'으로 자의적 주장을 하고 있어서 이 부분은 재판부에서 현명하게 판단할거라고 생각한다"며 "이 사건이 인용되는 건 저희 당으로서는 재앙"이라고 말했다.
전 비대위원은 "더불어민주당도 비슷한 비대위로 갔고, 이런 당헌당규 개정을 했다"며 "당헌 개정을 (민주당과) 똑같은 기준으로 봐야지 개정한 걸 갖고 '특정인을 쳐내기 위해 한 것'이란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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