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당시 코바나컨텐츠 직원은 단 1명
 |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사진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가 정부의 ‘일자리 안정자금’을 받고도 임금 체불로 노동청에 신고된 적이 있다고 27일 주장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윤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여사가 대표로 재직했던 코바나컨텐츠는 지난 2019년 4월 근로기준법 제36조 위반으로 고용노동청에 신고됐다.
근로기준법 36조는 ‘근로자가 사망 또는 퇴직한 경우에는 그 지급 사유가 발생한 때부터 14일 이내에 임금, 보상금, 그밖에 모든 금품을 지급해야 한다’라고 돼 있다.
신고 당시 코바나컨텐츠 직원은 단 1명에 불과했고, 이 직원이 퇴직하면서 임금 체불 사유로 노동청에 진정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윤 의원 측은 전했다.
코바나컨텐츠는 임금 체불 진정이 접수된 2019년 4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원받고 있었다.
일자리 안정자금은 월 보수액 230만원 미만 노동자를 고용한 영세사업장의 인건비를 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코바나컨텐츠는 2018년 325만원, 2019년 135만원, 2020년 156만원, 2021년 80만원 등 4년간 총 696만원의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원받았다.
고용노동부는 코바나컨텐츠의 직원 수에 관해 2018년 11월 이후 계속 1명이었다고 전했다.
이 회사에 대한 임금 체불 신고 사건은 ‘신고 의사 없음’으로 별도 조사 없이 종결됐다.
윤 의원실은 ‘신고자가 신고 접수 후 9일이 지난 4월24일 사건 종결 요청서를 제출해 사실 관계 확인 없이 사건을 종결했다’라는 노동청의 설명을 전했다.
노동청 신고 후 코바나컨텐츠 측이 신고자와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 | 김건희 여사. |
윤 의원은 “코바나컨텐츠는 여러 전시를 하면서 도이치모터스 등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여러 건의 협찬을 받았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는데, 심지어 정부의 일자리 안정자금까지 지원 받으면서 직원의 임금 지급을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는 것은 놀랍다”고 말했다.
한편, 김 여사는 윤 대통령 당선 후인 지난 5월 코바나컨텐츠 대표직에서 공식 사임했다.
코바나컨텐츠는 사실상 폐업 처리됐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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