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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김여정 "南에 보복" 첫 공개석상 연설서 으름장···北核 도발 시계 빨라진다
아주경제 기사제공: 2022-08-12 00:00:0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연설자로 나서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0일 남측이 '대북전단(삐라)'을 통해 북측에 코로나19를 유포했다며 "아주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경고했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정부를 '괴뢰보수패당' '불변의 주적' 등으로 표현하며 대북전단이 추가 살포되면 "비루스(코로나 바이러스)는 물론 남조선당국 것들도 박멸해 버릴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에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 등 군사적 도발을 위한 명분 축적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년 전 김여정 나선 뒤 사흘 만에 北 도발
11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주재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가 전날 평양에서 열렸다.
김 위원장은 "간고했던 방역전쟁이 바야흐로 종식되고 오늘 우리는 마침내 승리를 선포하게 됐다"며 '코로나19 방역 승리'를 선언했다.
 
이어 연설에 나선 김 부부장은 남측에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묻고 "우리도 이제는 대적·대남 의식을 달리 가져야 할 때"라며 "동족 대결에 환장이 된 저 남쪽의 혐오스러운 것들을 동족이라고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가진다면 그보다 더 무서운 자멸 행위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선중앙TV는 김 부부장 육성 연설을 최초로 북한 주민들에게 공개했다.
이는 대남·대외정책 총괄자로서 김 부부장 역할과 정치적 위상을 대내외에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통령실 안보실 고위 관계자는 김 부부장을 상대할 우리 측 '카운터파트'로 "통일부 차관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부부장의 강경 발언이 실제 도발 행위로 구체화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김 부부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6월 13일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항의하면서 개성공단에 있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위협했고 이는 16일 실제 폭파로 이어졌다.
 
그러나 안보실 측은 "김여정의 발언과 도발의 상관관계는 지금까지 일관된 패턴은 아닌 것 같다"면서 "북한 도발에 대해서는 정부가 핵실험을 비롯해 여러 가능성에 항시 대비하고 있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尹 취임 100일 앞두고 시험대 오른 외교력 
 
역할 분담에 나선 김 부부장이 '대남 보복'을 앞세워 공세에 나섬에 따라 윤석열 정부는 출범 100일을 앞두고 북·중 새 변수를 맞닥뜨리게 됐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10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관련해 '사드 3불(不)-1한(限) 정책'을 거론했다.
 
'3불'은 우리나라가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 미사일방어(MD)와 한·미·일 군사동맹에 불참하는 것을 의미한다.
'1한'은 기존에 배치된 사드 운용을 제한하는 것이다.
 
안보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사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자위적 방어수단"이라며 "안보주권 사안으로 결코 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이른바 '사드 3불-1한'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3불-1한은 협의나 조약이 아니고, 전임 문재인 정부 방침"이라며 "(후임 정부가) 계승할 어떤 합의나 조약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북 성주군 사드 기지가 8월 말 정도에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가 "한국이 사드 3불-1한 정책 '선서(宣誓)'를 했다"는 표현을 사용했다가 이후 '선시(宣示)'로 수정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선서(宣誓)와 선시(宣示)는 중국어로 발음과 성조가 같지만 선서는 '약속'이라는 의미가 강하고, 선시는 '알린다'는 뜻이 강하다.
영문 발언록에는 '공식적 발표'라는 뜻인 'officially announced'로 표기했다.
 
이에 중국이 '3불-1한'에 "구속력이 없는 표현"이라는 윤석열 정부 방침을 사실상 수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도 중국 측 의도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이성휘 기자 noircie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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