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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장제원의 '미래혁신포럼' 與 신주류로 급부상
아주경제 기사제공: 2022-06-28 12:30:00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의원모임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로 있는 '미래혁신포럼'이 여당 내 '신주류 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혁신포럼에는 여당 의원의 과반수인 50여명이 참석해 결집력을 과시했다.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당의 공식 행사인 정책의원 총회 참석자가 40명도 되지 않은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미래혁신포럼 결집, 이준석 고립시키기?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미래혁신포럼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으로 알려진 장제원 의원이 대표로 있는 의원 연구 모임이다.
포럼에는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윤한홍·박성중·이철규·배현진 등 친윤(친 윤석열)계 국민의힘 의원들이 상당수 참여하고 있다.
포럼에는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이 참석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당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친윤계 의원들과 접점을 넓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 의원은 "필요하다면 포럼에 회원으로 가입 못할 이유는 없다"고 말하며 모임 합류를 시사했다.
이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언급한 '간장'에 대해선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속이 타나 보죠"라며 웃어 넘겼다.
이 대표가 표현한 '간장'은 온라인상에서 은어처럼 사용되는 '간철수'(간 보는 안철수)와 '장제원'을 줄인 말로 해석된다.
친윤계와 안 의원 사이에 '연대설'이 나오자 장 의원은 "의원들 한 분 한 분한테 참석 요청을 하진 않았다"며 "그러나 오픈 플랫폼이기 때문에 가입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와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안 의원이) 온 것으로 안다"고 말을 아꼈다.
또 이 대표와의 갈등설 관련 질문에 "자꾸만 갈등을 유발하지 말라"고 일축했다.
세력화 해석이 나오는 것을 두고는 "포럼은 원래 있던 것을 재개한 것이고, 다양한 콘텐츠로 의원 연구 모임을 할 것"이라며 "세력화라는 것은 과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미래혁신포럼에는 장 의원과 갈등 관계인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연자로 참석해 관심을 끌었다.
장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을 때 (김 전 위원장을) 저격하는 글을 SNS에 여러 차례 올렸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최근 이 대표와 대립하고 있는 장 의원이 이 대표에 대한 '포위망'을 좁히기 위해 김 전 위원장을 끌어들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지난 27일 CBS라디오에서 "장 의원이 김 전 위원장을 초청한 것은 결국 이준석을 포위하겠다는, 이준석 고립 작전이다"라고 평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 중 절반이 참석했다는 것은 사실상 계파 모임을 한 것"이라며 "장제원, 안철수 연대에다 정진석, 그리고 김 전 위원장을 초청한 것은 이 대표가 딱 고립된 모양새여서 보기가 좀 안 좋았다.
속이 너무 뻔히 보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혁신위로 응수, 공세 이어가
윤핵관과 당권을 놓고 대결 구도를 형성 중인 이 대표는 미래혁신포럼이 있던 날 혁신위원회 세미나에 참석해 친윤계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정재 의원이 SBS인터뷰에서 혁신위를 '이준석의 혁신위'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준석 사조직론을 내세워 끝까지 흔들려고 하는 모습이 의아하다"며 "혁신위를 지속적으로, 조직적으로 흔드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익명으로밖에 인터뷰할 수 없는 분들 모두 공성전 대상"이라며 사실상 친윤계를 직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혁신위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동시간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환송 행사에 불참했다.
이를 두고 당내 윤리위원회 징계 논란이나 친윤계와의 공개 충돌 등을 빚고 있는 이 대표와 대통령실 간 불편한 기류가 노출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측이 지난 주말 만찬 회동 보도를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이면서 대통령실이 이 대표와 거리 두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도 돌았다.
그동안 이 대표는 장 의원과 안 의원을 비롯해 배 의원과도 갈등을 빚었다.
이 대표는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백범 김구 선생 제73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날 자신의 SNS에 올린 '흰머리 세 가닥' 사진과 관련한 질문에 "스트레스는 거의 없다"며 "제가 원래 (흰머리가) 나면 한 개씩 나는데, 세 개가 나서 특이해서 올렸다"고 답했다.
일부에서는 이 대표가 표현한 '흰 머리 세 가닥'이 배 의원, 장 의원, 안 의원 등 세 사람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다.
◆민들레 모임 출범 보류···이용호 "천친히 기다릴 것"
당내 새로운 세력으로 급부상 중인 미래혁신포럼과 달리 친윤계가 주축이 돼 주목을 받았던 공부모임 민들레(민심 들어볼래)는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민들레 모임 간사인 이용호 의원은 "이 대표 일도 있고, 당내 분위기가 좀 안정될 때 까지 천천히 기다릴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다음 달 7일 당 윤리위 심사를 앞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윤리위 이후 출범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의원은 28일 YTN라디오에서 "공부를 하려면 면학 분위기가 조성 돼야 하는데 요즘 공부모임 자체가 자꾸 분란으로 연결되고 세력화로 연결된다"고 밝혔다.
미래혁신포럼에 5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것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가 늘 영향을 준다"며 "지금 그런 저런 모임들을 세력화라고 보기 때문에 의원들이 민감한 것"이라고 했다.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해서는 "저도 국민의힘이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승리하고 나서 '왜 이런 모양으로 돼야 하는가'라는 안타까움, 곤혹스러운 상황에 대해서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당초 민들레는 장 의원을 비롯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서 활동한 의원 다수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계파 논란이 일자 장 의원은 모임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권 원내대표 역시 "단순 공부모임 이상으로 비칠 수 있는 모임은 자제하고 지양하는 것이 맞다"며 제동을 걸었다.
결국 민들레는 발족을 연기했다.
이 의원은 "민들레 열차를 잠시 멈추고 의견을 나눠보는 게 필요하겠다.
오해를 풀고, 소나기는 피해가야 한다"며 계파 논란이 잦아들 때까지 조직활동을 멈추고 모임 성격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연우 기자 ynu@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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