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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의제] 바이든 첫 일정 '삼성 평택공장' 방문…美중심 '반도체 공급망' 앞세워 기술동맹
아주경제 기사제공: 2022-05-19 00:00:0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부인 질 여사와 함께 지난 14일 총격 사건이 벌어진 뉴욕주 버펄로를 방문하기 위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일 취임 후 첫 한국 방문에서 경기도 평택의 삼성반도체 공장을 가장 먼저 찾는다.
기존 '안보' 중심의 한·미동맹을 경제·기술을 포함한 '포괄적 글로벌 전략동맹'으로 격상하고, 현재 추진 중인 '미국 중심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한국과 같이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긴 행보로 해석된다.
 
◆'기술 동맹' 시대 門 여는 尹대통령·바이든 
18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오후 경기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을 찾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리자마자 헬기로 약 10분 거리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로 이동한다.
 
평택캠퍼스는 세계 최대 반도체 복합단지로 부지 면적만 국제규격 축구장 120개를 합친 규모인 289만㎡(약 87만평)에 달한다.
미국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자국의 기업도 아닌 현지 기업의 생산 공장을 찾는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삼성전자를 향한 바이든 대통령의 큰 기대와 신뢰를 반영한다는 평가다.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캠퍼스 방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동행해 직접 안내하고, 윤석열 대통령도 함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반도체 동맹'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관련 브리핑에서 "잠정적 일정이나 행사가 개최될 경우 윤 대통령도 함께 가서 함께 연설하고 근로자들과 함께 환담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박3일간의 방한 기간 삼성전자 외에도 10대 그룹 총수들 및 국내 6대 경제단체장 등과 만찬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삼성, SK)뿐만 아니라 수소·전기차(현대자동차)와 배터리(LG, SK) 등 양국 신산업 협력분야를 넓히고 강화하겠다는 의중이 읽히는 부분이다.
 
이러한 바이든 대통령의 적극적인 '반도체 동맹' 행보는 미국과 중국의 글로벌 경제패권 경쟁구도에서 반도체가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미국은 인텔, AMD, 퀄컴 등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만, 막상 생산은 한국과 대만이 양분하고 있다.
 
◆포괄적 전략동맹 앞세워 '반도체 공급망' 재편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기존 글로벌 협력체계에 이상이 생기고, 공급망은 헐거워졌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 이상 신호가 대표적인 현상이다.
결국 미국은 '경제안보'를 이유로 자국이 주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국가'의 기업들을 참여시키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나서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4월 백악관에서 반도체 공급대책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반도체 핵심소재인 웨이퍼를 들어보이며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구축 의지를 천명했고, 핵심 글로벌 기업들에 대미 투자를 독려했다.
 
그 중심에 삼성전자가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꾸준한 관심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1조7000억원) 규모의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를 결정하면서 화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보다 구체화된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반도체 설계는 미국이 최강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파운드리, 제조업 공정은 삼성을 포함해 우리 기업이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협력할 부분이 있다"며 양국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이어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한·미 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간 이어진 군사동맹,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경제동맹에 이어 이번에는 한·미 기술동맹이 추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북 코로나 의약품 지원 등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북한이 우리의 보건협력에 응하겠다는 대답이 없기 때문에 미국도 북한에 뜻을 타진했지만 응답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미가 북한의 의료·보건 문제를 논의는 할 수 있지만, 북한의 반응 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논의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방한 기간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해선 "주말까지 핵실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는 임박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크고 작은 도발이 발생할 경우 그 성격에 따라 기존 일정을 변경하더라도 한·미 정상이 즉시 연합방위태세 지휘통제시스템에 들어가도록 플랜B를 마련해 놨다"고 전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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