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눈 뜬 MZ 세대…회복세 보이는 금통장·골드바(종합)
기사작성: 2021-07-22 15:30:00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김진호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와 가상화폐 급락으로 금 관련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기존 소득만으로는 감당 못할 수준으로 치솟은 집값과 변동성이 큰 주식과 코인에 지친 20~30대 MZ세대들이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리고 있어, 당분간 금의 인기가 계속 될 전망이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금 통장 잔액은 6888억원을 기록했다.
전월(6613억원)보다 275억원 늘어난 규모다.
금 통장 잔액은 지난 1월 6327억원에서 2월 6219억원으로 주춤한 이후 5월(7082억원)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6월 미국 연방준비은행(Fed)이 2023년까지 두차례 금리 인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금 통장 잔액도 6월(6613억원)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통상 미국 금리가 높아지면 달러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금 가격의 인기가 떨어진다.


하지만 이달 들어 금값이 회복하면서 금 통장의 인기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6월30일 3.75g당 27만8000원을 기록했던 금 가격은, 지난 20일 29만500원으로 상승했다.
금 값은 가격에 민감한 골드바 판매에도 영향을 줬다.
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7월 골드바 판매량은 65.5㎏으로 나타났다.
5월 89㎏으로 4월(105.1㎏)보다 대폭 줄어든 골드바 판매량은 가격이 낮았던 6월 145.9㎏이 팔리며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처럼 안전자산인 금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경기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최근 각광을 받아온 가상화폐가 두달 새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벼락거지는 면해야 한다’며 광풍을 불러왔던 가상화폐는 최근 두달 새 대부분 종목의 가격이 50% 가까이 폭락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3개월 간 가격이 상승한 코인은 102개 중 단 1개에 불과했다.
주식시장의 경우 연일 고점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금 통장은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금 간접투자 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본인 계좌에 예금을 넣어 놓으면 국제 금 시세에 따라 잔액이 자동으로 움직인다.
소액으로 금 투자가 가능하고 원할 때 언제든 환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거래 수수료도 2% 안팎으로 골드바를 사는 것보다 저렴하다.
이 때문에 거래 수수료와 15.4%의 배당소득세에도 인기가 꾸준하다.


이에 MZ세대를 중심으로 금 투자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좋은 투자처로 주목하기 시작했다.
변동성이 지나치게 큰 가상화폐와 연일 고점을 갱신하고 있는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부담감에 ‘안전자산’인 금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KRX(한국거래소) 금 시장’ 거래를 위해 증권사에 일반상품계좌를 개설한 개인투자자의 51.8%가 2030세대로 나타났다.
MZ세대가 금 투자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82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3.8%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량 역시 126.2kg으로 같은 기간 19.4% 늘었다.


MZ세대가 금 투자에 주목하는 이유는 ‘낮은 거래비용’ 때문이다.
KRX 금 시장은 매매차익에 대해 부과되는 세금이 없고 장내거래에 대해서도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거래수수료도 일반 투자상품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 중요성이 부각되며 금이 각광받고 있다"며 "젊은 투자자의 시장 참여 확대로 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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