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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5월 대두 수입 급증... 돼지 수 증가 영향
아주경제 기사제공: 2021-06-14 15:32:26

[사진=CCTV보도화면 캡쳐]

중국의 대두 수요가 급증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이후 돼지 개체 수가 가파르게 회복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빠른 경제 회복세로 식품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특히 미국과 브라질로부터 대두 수입량이 크게 늘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인 중국의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중국의 농작물 수입 규모는 193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했다.
이중 대두 수입량은 3824만t에 달했는데, 최대 수입국은 미국과 브라질이었다.
같은 기간 미국과 브라질로부터의 대두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8%나 증가했다고 SCMP는 설명했다.
이 영향으로 미국의 경우 1~5월 대두 수출량이 역대 최대 수준인 621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대런 쿠퍼 유럽 국제곡물 위원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사실 중국은 지난해 1월 미국과의 1단계 무역협정에서 3650만 달러 어치 미국산 농산물을 사들이겠다고 합의한 후 미국산 대두 수입량을 꾸준히 늘려온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중국의 대두 수입량이 급격히 증가한 주요 원인은 ASF 이후 빠르게 늘어난 돼지 개체 수 때문이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은 ASF 피해로 급등한 돼지고기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최근 1년 간 돼지 사육을 크게 늘려왔다.
이에 따라 돼지 개체수가 크게 늘었고, 자연스럽게 사료의 원료인 옥수수와 대두의 소비가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9 사태의 빠른 회복세에 따른 식품 소비 증가도 대두 수입 증가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라보뱅크의 판천쥔 라보뱅크 축산 분야 애널리스트는 “급속한 돼지고기 개체수 증가에 대한 기대가 수입 강세의 주요 원인이었다”며 “식품, 서비스 수요 회복도 수입을 늘어나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올해 1~5월 중국의 농산물, 육류 등의 식품 방면에서 총 지출 규모는 1년 전에 비해 약 33.8% 증가했으며, 이 중 대두의 점유율이 2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중국의 수입 대두 수요 급증세는 하반기 이후 점차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중국 돈육 가격은 하락하고 있는 반면, 사료 가격은 빠르게 상승하면서 양돈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서 중국 농업부는 돼지와 가금류 사료에 옥수수와 콩의 사료를 줄이고, 쌀, 보리, 수수 등을 대체하라고 권고했다.
수입산 대두와 옥수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농업 정보 제공업체 JCI차이나의 로사 왕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당국의 계획이 성공적으로 시행되면 중국은 대두 소비를 연간 최소 800만t 줄일 수 있을 것” 이라며 “돼지고기 가격이나 곡물 가격 등 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경계한 중국 당국이 다양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예지 기자 yeji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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