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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한미, 한일 안보수장은 4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대한 도발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참석해 관련 사항을 보고 받고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국가안보실은 이날 오전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성한 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 사회와 함께 대북 제재 강화를 포함한 다양한 억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NSC 도중 회의장을 찾은 윤 대통령은 북한의 이번 도발이 유엔의 보편적 원칙과 규범을 명백히 위반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한미일을 포함한 역내·외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하면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강화, 북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한미일 안보 협력 수준을 높여가기 위한 협의도 지시했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을 비롯해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은 묵과될 수 없으며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긴밀한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 제재 강화를 포함한 다양한 대북 억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한일 안보실장간 전화 통화도 있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성한 안보실장은 오늘 오전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장과 각각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미사일 관련 평가 및 향후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뿐만 아니라 동북아 및 국제평화와 안정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 명백한 위반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 한미일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고 다양한 대북억제 방안을 모색하고자 국제사회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23분께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돼 동쪽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비행거리는 4500여㎞, 고도는 970여㎞, 속도는 약 마하 17(음속 17배)로 탐지됐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