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후 출근길 문답서 대통령의 태도나 말씀이 좀 달라진 부분, 희망의 단초”
당권 도전 가능성엔 “그런 무거운 책임 지금 당장 맡을 준비는 안 돼 있다”
“사실 (당대표) 출마 고민 시작해 보려 했지만 수해가 나서 정신이 없었다”
 | | 나경원 전 의원. 공동취재사진 |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성적표에 관해 “여론조사 지지율이 이 정도로 떨어지고 나니까 국정 동력이 상실된 것 같다”고 솔직히 말했다.
나 전 의원은 17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 여론조사 지지율이 많은 것을 말해 주고 있는데, 참 안타깝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다만 그는 “지난번 휴가 끝나고 출근길 문답에서 대통령의 태도나 말씀이 좀 달라진 부분을 희망의 단초로 생각했다”면서 “말씀을 더 정제된 표현으로 바꿨고, 문답의 횟수나 각도 등을 보정한 것 같다”고 긍정적인 신호를 읽었다고 했다.
그는 “그 전에는 말씀을 너무 솔직하게 했다”면서 “대통령 스타일인데 조금 더 정제된 표현으로 바꾼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는 뭐니 뭐니 해도 어떻게 보여지느냐가 중요한데 도어스테핑의 횟수라든지 도어스테핑을 비춰주는 각도라든지 이런 부분이 불편해 보였다”고 짚었다.
나 전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엔 “권한과 책임을 다 가질 수 있는 당 대표란 건 지금 시기에 굉장히 어려울 수 있다”면서 “그런 무거운 책임을 지금 당장 맡을 준비는 안 돼 있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또한 입각 제의가 있었느냐는 말엔 “당연히 없었다”면서 “사실 (당대표) 출마 고민을 시작해보려 했지만 수해가 나서 정신이 없었다”고 했다.
 |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
그는 전날 해임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선 “엊그제(13일) 기자회견은 참 점수는 많이 잃어버리는 모습이었다”면서 “지금 이준석 전 대표는 물러서고 기다릴 때다.
최측근이 7억원 투자각서를 써줬다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많은 것을 유추·해석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본인이 한발 물러서고 자성하는 모습을 보이면 기회가 오지만, 지금 이 전 대표가 하는 모습은 당에도 자해행위이고 본인에게도 자해행위”라고 일갈했다.
또 그는 이 전 대표가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상대로 제기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선 “인용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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