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형 SUV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한 가운데, 기아 ‘쏘렌토’가 최강자의 자리를 지키며 브랜드 실적까지 견인하고 있다.
3일 기아에 따르면 지난 7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5만1355대, 해외 20만6548대의 실적을 남겼다.
이로써 기아는 합계 25만7903대(도매 판매 기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수치이며, 별도 기준 국내는 6.6%, 해외는 6.2% 증가한 기록을 남겼다.
기아의 7월 실적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은 물론 인플레이션 확대 및 경기 불황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국내와 해외에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판매량의 기록을 남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는 출고 대기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등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아 형제 브랜드인 현대차 역시도 7월 해외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국내에서는 소폭 감소했다”며 “이 가운데 기아가 국내외에서 기록한 판매량은 주목할만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적은 중형 SUV 쏘렌토가 견인했다.
쏘렌토는 7월에만 총 6940대가 판매되며 7월 브랜드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쏘렌토의 7월 실적은 전월 대비 24.1%, 전년 동월 대비 9.5%의 수치로 지속해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브랜드 내에서 2위인 카니발(4901대), 3위 K8(4807대), 상용 모델 1위 봉고Ⅲ(6407대)보다도 압도적으로 많았다.
쏘렌토는 뿐만 아니라 중형SUV 시장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이 역시 최근 호평 속에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 2위 쌍용차 토레스(2752대), 3위 르노코리아 QM6(2517대)보다도 약 2.5배 많은 판매량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쏘렌토는 디자인과 상품성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모델”이라며 “2020년 3월 4세대 모델 출시 이후 중형 SUV 판매량 1위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8월 이후 중형 SUV시장에 몰아칠 소용돌이에 주목하고 있다.
사실 쌍용차 토레스의 7월 실적은 실영업일수 2주라는 시간에 달성한 기록이다.
지날달 14일 1호차 인도를 시작했으면에도 단숨에 2위에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토레스의 등장과 타브랜드의 견제로 중형SUV 시장은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토레스는 최저트림도 3000만원 이상인 중형SUV 시장에서 2000만원대 중반부터 시작하는 가성비 최고급의 가격 책정으로 경쟁력을 나타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 역시 “계약 물량이 5만대를 넘어선 만큼 8월부터 영업일수를 모두 채운다면, 판매량도 그만큼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형SUV 시장 최강자의 자리를 지키며 브랜드 실적까지 견인한 ‘효자’ 모델 쏘렌토가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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