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한섬이 온라인 의류만 전담 처리하는 물류센터를 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첨단 물류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패션업계 온라인 비즈니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구상이다.
한섬은 약 500억원을 투자해 구축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스마트허브 e비즈’가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에 자리 잡은 스마트허브 e비즈는 국내 패션업계 첫 온라인 전용 물류시설이다.
12개층 규모로 연면적은 5만241㎡(약 1만5200평)다.
1층에는 입·출고장, 2층에는 제품 자동 분류시설 등이 위치하며, 3층부터 12층까지 10개 층에는 92만벌을 보관할 수 있는 자동화 창고가 들어선다.
한섬은 스마트허브 e비즈 가동으로 물류 처리 능력과 시간 등 물류 효율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 의류 제품의 연간 처리 물동량은 기존의 3배 수준인 최대 1100만건으로 확대되며, 주문 후 제품 준비부터 배송까지 걸리는 물류 처리 시간도 기존(평균 41시간) 보다 9시간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한섬은 스마트허브 e비즈에 포켓 소터 시스템과 무인운반로봇(AGV) 등 패션기업에 특화된 첨단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대거 도입했다.
포켓 소터 시스템은 RFID 기술을 접목해 자동으로 제품 분류는 물론 모든 층에 연결된 6km 길이의 레일로 제품을 이동시키는 기술이다.
무인운반로봇은 물류센터 전체에 168대가 투입돼 7000여 개에 달하는 선반장을 입·출고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물류센터 내부의 온도와 습도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환경제어시스템’도 적용된다.
장마철이나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발생할 수 있는 제품의 변색이나 세균 증식 등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배송 서비스 차별화에도 나선다.
우선 더한섬닷컴과 H패션몰의 당일 출고 마감시간을 늦춰 당일 출고량을 기존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한다.
또한 연내 새벽 주문을 당일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서울 지역 시범 도입 후 수도권으로 확대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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