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해상운송까지…‘강원 물류 네트워크’ 최적화 시동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강원권 물류 거점을 재정비하며 공급망 최적화에 나섰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일 강원도 강릉시 공제로21 일대에 ‘강릉물류센터’ 준공식을 열고 강릉·속초 지역의 이원화된 물류 운영을 통합한 새로운 물류 체제를 출범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김홍규 강릉시장, 주요 임직원 등 약 40여 명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과 시설 투어를 진행하며 물류 혁신의 시작을 알렸다.
◇ 강릉·속초 물류 통합…생산-보관-배송 체계 구축
이번에 문을 연 강릉물류센터는 음료·주류 보관창고, 공병장, 패키지 작업 공간 등을 갖춘 복합 물류 시설이다.
특히 롯데칠성의 대표 생산기지인 강릉공장 및 강릉IC와 차량으로 10분 내 이동 가능한 입지로 물류 연계성이 뛰어나다.
그간 강릉지점, 속초지점, 강릉직매장 등으로 분산됐던 운영 체계를 하나로 통합해 물류 효율성과 관리의 일원화를 달성했다.
롯데칠성은 향후 강릉공장과 물류센터 간 자율주행차 물류 시범 운영도 추진 중이다.
◇ 옥계항 해상 물류로 수출 경로 다각화…일본 직로도 검토
이날 준공식에서는 강릉시와 ‘옥계항 활성화’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롯데칠성은 이를 통해 수출 물류의 해상 운송 비중을 확대하고, 기존 육상 중심의 부산항 경유 체계에서 벗어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양측은 향후 옥계항을 통한 일본 직로 개항 등 직수출 루트를 개발해 수송단계 단축과 물류비 절감을 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및 항만 활용도 제고라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
롯데칠성은 강릉물류센터 외에도 ▲2023년 부평 자동화물류센터 준공, ▲2024년 대구광역시와 대구물류센터 MOU 체결 등 전국 단위로 유통망과 물류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강릉물류센터 출범은 강원권 물류 통합 운영의 본격적인 시작”이라며 “옥계항 해상 운송 확대와 첨단 물류 시스템 도입을 통해 지역 상생과 물류 경쟁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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