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오의 볼륨미학] “나도 남돌처럼”… 남성, 갸름한 턱선 개선 수요↑스포츠월드 기사제공: 2025-04-02 13:59:56

남성도 슬림한 턱선을 원하는 분위기다.
지나치게 강렬한 사각턱보다 한층 부드러운 얼굴형을 가진 이미지가 선호되면서다.

남성의 사각턱은 의외로 간단히 개선될 수 있다.
사각턱을 만드는 요소는 주로 ‘교근’이다.
뼈 자체가 각진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근육이 발달해 턱선이 강렬하게 보인다.

교근은 턱을 움직이는 저작근으로, 이 부위가 발달하면 얼굴이 넓어 보이거나 강한 인상을 주게 된다.
실제 최근 필자의 진료실을 찾는 젊은 남성 의료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들은 갸름한 얼굴선을 가진 아이돌이나 배우, 유튜버 등의 사진을 들고 비슷한 분위기를 내고 싶다고 말한다.
남성들 중에는 선천적으로 교근이 발달한 경우가 많다.
여기에 이갈이나 무의식적인 이악물기 습관으로 인해 점점 커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로 인해 얼굴이 커 보이거나 투박한 인상을 고민하게 되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교근을 정돈하는 시술이다.

대표적인 게 ‘교근축소술’이다.
이는 교근의 크기 자체를 줄여주는 치료다.
이는 단순히 보톡스(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주입해 근육을 일시적으로 약화시키는 게 아니다.
발달한 근육층을 정밀하게 파악해 불필요한 부위만 최소한으로 줄여 얼굴의 부피를 줄이고 윤곽을 부드럽게 만드는 게 핵심이다.

다만 교근은 얼굴의 하부 볼륨을 결정짓는 핵심 부위다.
단순히 줄이는 것을 넘어, 본인의 얼굴형과 인상에 맞게 입체감 있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남성은 여성과 달리 너무 갸름한 얼굴보다는, 입체적인 라인을 살리되 각을 세우지 않는 방식의 윤곽 정리가 필요하다.
얼굴 아래쪽이 무겁거나 불균형한 인상을 준다면, 교근축소술을 통해 턱선의 흐름을 매끄럽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인상이 한결 또렷해진다.

교근축소술은 비절개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복 기간이 짧고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을 주지 않는 점에서 바쁜 직장인 남성들 사이에서 수요가 높다.
보톡스 주사처럼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시술은 보통 교근의 해부학적 구조를 정밀하게 분석한 뒤, 내시경 또는 초음파 유도하에 진행된다.
기존 보톡스 방식에 비해 유지 기간이 길고, 시술 횟수를 반복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인상 개선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더욱이 교근은 단순히 크기만 줄인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같은 볼륨이라도 어느 부위에 힘이 몰려 있는지, 양쪽 교근의 좌우 비대칭은 어떤지, 또 턱 아래쪽 피하지방과의 경계가 얼마나 뚜렷한지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쪽 턱만 과도하게 돌출된 경우, 단순히 양쪽 교근을 동일하게 줄이는 방식으로는 오히려 비대칭이 강조될 수 있다.
이런 세부적인 해부학적 차이를 반영한 계획 수립이 시술의 결과를 좌우한다.
이와 관련 정확한 진단을 통해 교근의 두께와 역할을 구분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으로부터 시술받아야 하는 이유다.

최근에는 이갈이 같은 습관으로 인해 턱 통증을 호소하다가, 기능적 개선과 미용 효과를 동시에 기대하며 교근축소술 시술을 선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단순히 얼굴형을 바꾸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일상생활의 불편까지 덜어줄 수 있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시술 후 근육이 줄어들어 턱기능이 약해질까봐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턱선을 다듬는다고 해서 씹는 기능이 약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무의식적인 근육 사용을 줄여 턱관절 부담이 덜해질 수 있으며, 얼굴형과 기능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결국 교근축소술은 ‘날렵한 턱’이 목적이 아니라, 균형 잡힌 얼굴과 인상 개선을 위한 전략적 치료가 될 수 있다.

한승오 볼륨성형외과 대표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