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유튜브·틱톡 등에서 주목받고 있는 미국 국민 디저트 ‘퍼지(Fudge)’를 업계 최초로 출시, 차세대 디저트 트렌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퍼지’는 설탕, 우유, 버터 등을 천천히 졸여 만든 쫀득하고 달콤한 캐러멜 같은 식감의 디저트다.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간식이지만, 국내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메뉴였다.
하지만 최근 서울 강남 일대에 퍼지 전문점이 생기고, SNS상에서 ‘먹방’과 ‘ASMR 콘텐츠’로 퍼지가 화제를 모으면서 퍼지 열풍이 일기 시작했다.
세븐일레븐은 이 흐름을 포착해 ‘퍼지초코’, ‘퍼지딸기’ 2종을 선보였다.
반달 모양으로 커팅된 퍼지는 한 입 베어물면 꾸덕하고, 씹을수록 달콤하게 녹아드는 매력으로 눈과 입을 동시에 사로잡는다.
‘단짠’이 대세였던 디저트 시장에 최근 ‘쫀득·꾸덕·촉촉’한 식감이 새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Z세대 사이에서 음식의 ‘소리’와 ‘식감’을 즐기는 영상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시작된 변화다.
‘쫀득쿠키’, ‘두바이초콜릿’, ‘동결건조젤리’ 등도 모두 이러한 식감적 재미에 집중해 히트한 사례들. 세븐일레븐은 디토소비(콘텐츠 기반 모방 소비)와 모디슈머(레시피 DIY) 트렌드를 모두 반영해 ‘퍼지’와 ‘마시멜로우 쫀득쿠키’ 등을 발 빠르게 도입했다.
세븐일레븐은 퍼지와 함께 ‘펀디저트’도 강화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디저트의 재미 요소와 비주얼 차별화가 핵심으로 떠오르자, 쿼카가 앉아 있는 형태를 그대로 구현한 ‘쿼카푸딩젤리’를 출시한 것.
접시와 함께 제공돼 보는 재미까지 챙긴 이 제품은 ‘펀슈머(Fun+Consumer)’의 취향을 저격하며 출시 직후부터 주목받고 있다.
세븐일레븐 스낵팀 한현주 MD는 “디저트 유행 주기가 빠르게 바뀌는 만큼, 다양한 SNS 채널과 글로벌 트렌드를 모니터링하며 신속하게 제품을 도입하고 있다”며 “퍼지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디저트지만, 이번 출시로 소비자들과 더 가깝게 만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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