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KERI)이 달이나 화성 탐사용 ‘로버(Rover)’ 제조 기업인 ‘무인탐사연구소(UEL)’에 전기파워트레인 기술을 이전했다고 1일 밝혔다.

로버는 달이나 행성 표면을 돌아다니면서 각종 환경 조건(지형, 온도 등)을 분석하고, 자원 탐사 임무를 수행하는 유무인 차량이다.
2032년까지 한국형 달 탐사 착륙선 개발이 예정된 상황에서 과학적 임무를 수행할 탑재체 중 하나로서 ‘로버’가 필요하지만 핵심 부품인 ‘전기파워트레인’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전기파워트레인은 배터리의 전원이 바퀴 휠을 구동시키기까지의 과정에서 전기적으로 힘을 전달하는 장치다.
배터리-컨버터-인버터-모터-제어기 등으로 구성된다.
KERI는 2000년대부터 육·해상 모빌리리티용 모터와 발전기 관련 기술을 다수 국산화 개발해 오며 기술을 연구해왔고 이를 국내 유일의 로버 제조 기업인 UEL에 이전하게 됐다.
UEL은 G20 우주정상회의 한국 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KERI 이지영 항공모빌리추진연구팀장은 “달 탐사 로버의 시스템을 개발하는 UEL과 핵심 부품을 개발하는 KERI의 업무 분장 체계가 잘 갖춰져 있고, 정부의 대형 과제 수주에도 협력할 것”이라며 계획을 밝혔다.
조남석 UEL 대표는 "KERI의 기술을 이전받아 우주에서 필요한 성능의 로버를 개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종민 테크 스페셜리스트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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