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 SUV 컨트리맨
원형 디스플레이에 한국형 내비 탑재
넓은 실내공간 갖춰 패밀리카로 제격
전용 전기차 모델 에이스맨
휠베이스 짧고 무게중심 낮아 역동적
고카트 운전하듯 민첩한 반응성 선사
동글동글한 외관에 예상 밖 단단한 승차감이라는 반전 요소를 갖춘 미니(MINI)는 마니아층이 확실한 차로 자리매김해왔다.
올해 미니는 고유의 개성을 담은 첫 전용 전기차를 국내에 내놓으며 선택지를 넓혔다.
◆전기차로 살린 운전의 즐거움
13일 인천 중구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경기 김포까지 약 40㎞ 거리를 각각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 SE ALL4 JCW’와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에이스맨 SE 페이버드’를 타고 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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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올-일렉트릭 에이스맨. 미니 코리아 제공 |
미니 시리즈 중 가장 넉넉한 공간과 활용성을 갖춰 패밀리카로 활용되는 모델이다.
실내는 새 미니 시리즈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직경 240㎜의 원형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중앙 디스플레이에 계기반과 실내 공조 제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등의 기능을 통합했고, 배터리 충전량을 반영해 최적 경로를 안내하는 한국형 내비게이션도 탑재했다.
직물로 포인트를 준 콘솔박스와 스티어링휠 등 구석구석 독특하고 재치 있는 디자인이 합쳐져 전체적인 실내 디자인 완성도가 높았다.
가속 페달을 밟으니 즉각적으로 차가 치고 나가는 힘이 상당했고 속도가 올라가는 정도도 매끄러웠다.
이전 내연기관 컨트리맨 모델을 타면서 느꼈던 딱딱하고 묵직한 승차감은 전기차 모델에서 좀 더 경쾌하게 바뀌었다.
컨트리맨은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춰 최고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50.4㎏·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6초다.
내연기관 고성능 모델인 미니 JCW 컨트리맨보다 전반적으로 뛰어난 성능이다.
돌아오는 길에 운전한 에이스맨은 기존에 없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미니 최초의 전용 전기차다.
미니가 내세우는 ‘고카트(Go-Kart) 필링’이 컨트리맨보다 더 직접적으로 와닿았다.
고카트 필링은 짧은 휠베이스와 낮은 무게 중심으로 고카트를 운전하는 것처럼 경쾌하고 날렵한 핸들링 경험을 뜻한다.
에이스맨은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3.7kg·m의 성능을 낸다.
컨트리맨보다 출력이 낮지만 민첩한 반응성 덕분에 운전의 재미는 더 컸다.
급격하게 회전을 하거나 차선을 바꿀 때에도 날렵하게 핸들링됐고 도로를 통통 튀어가는 듯한 감각이 느껴졌다.
덕분에 좁은 도로에서도 부담 없이 운전할 수 있었다.
회생제동은 단계별로 조정할 수 있다.
자동으로 설정했을 때 고속도로에서는 회생제동이 약하게, 도심 구간에서는 좀 더 강하게 적용됐다.
전기 소형차의 한계인 짧은 주행거리는 다소 아쉬웠다.
중국 에스볼트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유럽(WLTP) 기준 405㎞, 국내 기준 312㎞다.
컨트리맨은 시승모델이 WLTP 기준 432㎞, 국내 기준 326㎞이며, 컨트리맨 E 트림은 WLTP 기준 462㎞, 국내 기준 349㎞이다.
◆한국 진출 20주년… “올해 전기차 라인업 완성”
미니는 소형차의 불모지인 국내 자동차 시장에 프리미엄 소형차를 처음 도입해 이 시장을 개척한 브랜드로 꼽힌다.
단일 차급으로만 국내 진출 첫해인 761대가 판매된 뒤 성장을 이어가 지난해까지 누적 12만6113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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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올-일렉트릭 컨트리맨. 미니 코리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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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올-일렉트릭 컨트리맨의 실내 모습. |
이달 출시된 에이스맨과 컨트리맨, 미니쿠퍼 등 전기차 3종을 시작으로 5월까지 순수전기 고성능 모델 eJCW를 포함한 전기차 제품군이 완성된다.
국내 출시 모델은 내연기관 및 순수전기차를 아울러 총 5개 모델, 17종으로 확대된다.
미니 JCW 모델 구매 고객을 위한 전용 멤버십 프로그램 ‘JCW 엑설런스 클럽’을 새로 선보이는 등 고객 맞춤형 프로그램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동율 BMW그룹코리아 본부장은 “미니는 소형차의 불모지 한국에서 누적 13만대 판매 성과를 내며 BMW 그룹 안에서 가장 먼저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미니 전기차를 통해 미니가 그리는 전동화의 미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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