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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상과 달리 폐경기가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근종의 크기가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의가 필요하다.
기경도 민트병원 여성의학센터장(산부인과 전문의/의학박사)은 “많은 여성이 자궁근종을 경험하지만,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방치하다가 증상이 심각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나이에 상관없이 적극적인 관리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2022년 미국 산부인과학회(ACOG) 발표에 따르면, 45세에서 50세 사이 여성의 자궁근종 크기는 폐경 직전까지 평균적으로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에 따르면 폐경 전후 자궁근종 크기의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변화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궁근종은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특히 자궁 내부(점막하)에 근종이 생기면 크기가 작더라도 생리량이 급격히 증가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폐경 전 이같은 생리량 증가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자신도 모르게 만성 빈혈에 노출되기 쉽다.
또 외부 근육층에 자리한 근종은 압박증상으로 빈뇨나 변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모두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
기경도 센터장은 자궁근종을 가진 경우 이를 꾸준히 관찰하며 연령대와 증상에 따라 치료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10년간 자궁근종으로 인한 수술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일각에선 폐경이 가까워질수록 근종이 저절로 줄어든다는 잘못된 인식이 많다”며 “폐경 직전까지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정기적인 추적관찰과 함께 상황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자궁근종 치료법도 진화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약물 치료부터 수술적 치료 등 다양한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근본적인 자궁근종 제거 치료인 로봇수술, 복강경수술, 자궁경수술과 함께 비침습적 시술인 MR하이푸(HIFU)나 자궁동맥 색전술 등 다양한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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