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U+, AI 사업 강화…KT, 이사회 안정성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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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의 2025년 정기 주주총회 릴레이가 오는 25일부터 시작된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이동통신 3사의 2025년 정기 주주총회(주총) 릴레이가 오는 25일부터 시작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주사 핵심 임원을 이사회에 합류시키며 인공지능(AI) 중심의 신사업 추진에 힘 싣고 있으며, KT는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며 김영섭 대표의 임기 안정에 무게를 뒀다는 분석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오는 25일부터 순차적으로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LG유플러스가 먼저 스타트를 끊는다. 오는 25일 용산사옥에서 주총을 진행,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4개 안건을 의결한다.
우선 홍범식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홍 사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이달 10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LG유플러스 이사회는 "홍 사장의 경험과 식견이 지속적인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해 AX(AI 전환) 컴퍼니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권봉석 ㈜LG 부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신규 선임 안건도 상정됐다. 권 부회장은 구광모 LG 회장과 함께 ㈜LG의 각자대표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그룹 내 핵심 중역으로 꼽힌다.
이번 선임을 통해 그룹 본사 간 전략적 연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AI를 포함한 신사업 추진 및 그룹 내 시너지 제고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이사회는 "㈜LG COO로서 LG그룹 내 사업 및 기술 전반에 대한 폭 넓은 이해와 거시적인 시각을 토대로 LG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데 기여해왔다"며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도모를 통해 당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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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이번 주총에서 8명의 사외이사 중 임기가 만료되는 4인을 모두 재선임하기로 했다. 김영섭 대표의 임기가 1년여밖에 남지 않은 만큼, 현 이사회 구조를 유지해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이어가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KT |
SK텔레콤도 오는 26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주총을 열고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5개 안건을 상정한다.
SK텔레콤은 강동수 SK㈜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PM) 부문장을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강 부문장은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부문장, SK에너지 솔루션&플랫폼 추진단장,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추진팀 임원,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을 역임했다.
강 부문장이 이사회에 합류할 경우, SK텔레콤의 신사업 발굴 및 투자 관리 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이사회는 "(강 부문장은) 그룹의 사업 전략과 기획, 재무 등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며 "불확실한 대외 경제 환경하에서 통신·AI 사업 영역에서 지속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해 나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KT는 오는 31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8명의 사외이사 중 임기가 만료되는 4인을 모두 재선임하기로 했다. 김용현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곽우영 전 현대자동차 차량 IT개발 센터장,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이승훈 KCGI 전 글로벌부문 대표다.
김영섭 KT 대표의 임기가 1년여밖에 남지 않은 만큼, 현 이사회 구조를 유지해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이어가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지난 2023년 8월 취임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협력이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협력 초기부터 참여해 온 기존 이사회 멤버의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KT는 MS와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을 추진 중이며, 이달 중 300여명 규모의 'AX 딜리버리 전문센터'를 공동 신설할 계획이다.
이번 주총에서 기존 사외이사 4인이 모두 재선임되면, 이들은 오는 2028년 3월 정기 주총까지 3년 더 활동하게 된다.
이 외에도 KT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다룰 예정이다.
sohyu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