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 기업 이미지 직접적인 영향 미칠 수 있어…업계 고민 깊어져
배우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유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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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김새론(왼쪽), 김수현. 뉴스1 |
이에 따라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기업들도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활용하는 기업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김수현을 창립 28주년 광고 모델로 재발탁한 홈플러스는 이달 초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한 데 이어 김수현과 관련된 논란이 불거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현재까지 변동 사항은 없으며, 정확한 상황을 확인한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김수현과의 재계약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수현과의 계약 기간이 이달 종료되는 가운데, 추가 연장을 하지 않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J푸드빌은 지난해 9월 김수현을 9년 만에 다시 뚜레쥬르 모델로 발탁한 바 있다.
LG생활건강은 김수현이 모델로 활동했던 과거 광고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김수현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LG생활건강의 뷰티 브랜드 ‘비욘드’ 모델로 활동했으며, 최근 해당 광고 영상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삭제됐다.
비건 뷰티 브랜드 ‘딘토’는 김수현의 모델 관련 일정을 모두 보류했다.
딘토를 운영하는 안지혜 대표는 “전 직원이 함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 중이며, 현재 모델 관련 일정들은 모두 중단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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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뚜레쥬르 광고. CJ푸드빌 제공 |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활용 중인 다른 유통사들도 논란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수현은 현재 아이더, 샤브올데이, 딘토, 홈플러스, 신한은행, 뚜레쥬르, 쿠쿠, 프라다, 조 말론 런 등 10여 개 이상의 브랜드 모델로 활동 중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여론의 흐름을 지켜본 후 광고 중단 여부와 향후 마케팅 전략을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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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논란과 관련해 그가 모델로 활동 중인 뷰티 브랜드 ‘딘토’ 측이 입장을 밝혔다. 딘토 유튜브 캡처 |
실제 온라인상에서는 김수현이 모델로 활동하는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유통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광고 모델 논란이 브랜드 이미지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일부 업체들은 빠르게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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